OB(Out of Bounds)만큼이나 골퍼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중의 하나일 것이다.
쓰리 퍼트를 했다는 것은 타수를 줄일 기회를 날려 버린 것은 물론 타수를 잃을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는 뜻이다.
파4홀에서 레귤러 온을 시킨 뒤 쓰리 퍼트를 했다면 보기를 범하게 된다. 우승은 고사하고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큰 장애물인 셈이다. 파4홀에서 원온을 시킨 뒤 쓰리 퍼트를 해야 그나마 파를 기록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파5홀에서 투온을 시켰지만 쓰리 퍼트로 파를 적어낸다면 실제적으로 타수는 잃지 않았지만 타수를 잃은 것 이상으로 기분이 좋지 않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쓰리 퍼트 확률이 가장 낮은 선수는 바로 박재범(37)이다. 21개 라운드(378개홀)를 소화하는 동안 쓰리 퍼트는 단 5번에 불과했다. 라운드 당 쓰리 퍼트를 0.238개 한 것이다. 한 대회의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플레이하면서 쓰리 퍼트를 1개도 채 하지 않은 수치다.
만약 쓰리 퍼트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다면 그 아픔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2015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의 챔피언은 최종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는데 바로 이 쓰리 퍼트 때문이었다.
‘절친’으로 알려진 안병훈(28)과 노승열(28)은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로 국내 무대 첫 승에 도전했다. 두 선수는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 조에 속해 박빙을 이어갔다. 17번홀까지 4타씩 줄여 공동 선두를 이어간 두 선수의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가던 노승열은 이 홀에서 쓰리 퍼트를 범하며 파를 기록한 안병훈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의 쓰리 퍼트는 노승열이 이 대회에서 범한 유일한 쓰리 퍼트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았다.
뉴스출처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