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륜고등학교가 1997년 이후 22년 만에 백록기 정상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대륜고는 3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27회 백록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울경희고등학교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1로 우승했다. 이로써 대륜고는 1996, 1997년 대회 2연패 이후 백록기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2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고재현(대구FC)의 모교 대륜고는 여승윤(3학년), 오준엽(2학년) 등이 연령별 대표팀에 뽑히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최근 대회에서는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적이 많았다. 이번 대회를 지휘하고 있는 정원진 대륜고 코치는 “최근 3~4년 동안 8강과 4강에서 계속 떨어졌는데 이번 대회는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별리그에서 제주중앙고(2-1 승), 청룡FC U-18(3-0 승)를 물리친 대륜고는 16강 경기과천고(2-2, 승부차기 승), 8강 경기뉴양동FC(1-0 승), 4강 충남신평고(1-0 승)를 뚫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경희고를 상대한 대륜고는 전반 4분 만에 경희고 최도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3분 박승묵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대륜고가 경희고를 꺾고 백록기 우승을 차지했다.
뉴스출처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