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장관은 7월 29일(월) 오후 4시에 정규직 전환 대상 노동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자회사인 ㈜코웍스를 설립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30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경기 성남 소재)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공공부문 정규직 가이드라인이 발표(2017.7.20.)된 지 2년이 되는 시점에 이루어진 것으로 정규직 전환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국제협력단은 2018년 6월에 노.사.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한 후 실무협의를 포함해 30회가 넘게 노사가 대화하면서 정규직 전환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전환 방식에 대해 ‘직접 고용’과 ‘자회사 설립’을 두고 전환 대상 노동자들 간에 의견 대립이 있었으나, 직접 투표를 거쳐 자회사 설립(찬성 75.7%)으로 결정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전환 대상자 선정에 앞서 고용노동부와 경영 상담(컨설팅) 전문 기관에 10개의 용역업체(24개 사업)로 흩어져 있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원 파악과 13개 직종의 직무 분석을 의뢰했고 다른 기관의 사례를 참고해 노-사, 노-노 갈등의 쟁점을 확인했으며 전환 대상 제외자, 비리가 의심되는 전환 사례 등을 검증하기 위해 ‘채용 비리 신고 센터’도 운영했다.
처우 개선을 위한 재원 부담 문제가 있었으나 기존 10개의 용역업체에 지급하던 이윤 성격의 경비를 모두 활용해 비용을 충당하여 전환 전에 비해 임금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
이재갑 장관은 정규직 전환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현장을 둘러보며 노동자들을 격려한 뒤, 회사 관계자와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노력, 노동자들의 근무소감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용역업체 직원으로 2010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과 인연을 맺고 매년 재계약을 해오다 올해 2월 1일 자로 정규직으로 전환된 정혜란 팀장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직책이 바뀌어 객실관리 파트 대리에서 직원 35명(객실관리.미화.조리.세탁 파트)을 관리하는 팀장을 맡게 됐고,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사.전문가협의회의 근로자 대표로 참여했던 이영복 팀장은 “근로자 대표 10명의 직무가 다르고 소속 업체도 달라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함께 간다’는 연대 의식으로 극복했다.”라고 전하면서 노-사, 노-노 간 신뢰와 지속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의 정규직 전환 과정을 총괄했던 송진호 이사는 “자회사 설립 방안에 대해 ‘또 하나의 용역업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하면서 “이 같은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설명회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소통을 멈추지 않은 것이 성공 비결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재갑 장관은 “전환 노동자들을 만나 보니 현장에 활기가 넘치고 생동감이 느껴진다.”라고 하면서 “지난 2년간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이 현장에 자리 잡으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회사와 직원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직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하지 못한 기관들도 조속히 마무리 하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 안정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출처 :[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