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7월 23일 개최된 제65회 전라남도과학전람회에 ‘연둔리 냇가 어리방천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라는 주제로 탐구한 결과를 발표하여 5학년 황어진 학생이 특상을 수상하였다.
지난 1년 동안 황어진 학생이 전남 화순군 동복면 연둔리 냇가에 쌓여있는 어리방천을 탐구한 주요 내용으로는
첫째, 어리방천은 누가, 언제 쌓았는지를 탐구하였다. 어리(병아리 등을 가두어 기르기 위하여 덮어 놓은 싸리나 대나무, 또는 가는 나무로 엮어 둥글게 만든 물건) 모양을 하고 있는 어리방천을 언제 쌓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연둔리 마을 사람들이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쌓았을 것으로 추측하였다.
둘째, 어리방천은 어느 곳에, 어떻게 쌓았는지를 탐구하였다. 어리방천은 가로 560~711㎝, 세로 692~890㎝, 높이 209~225㎝ 이고, 마을이 시작되는 지점 위(30m) 부터 끝나는 지점 아래(20m) 까지 약 270m 구간에 걸쳐서 마을 쪽에만 쌓았으며, 바위를 엇갈리게 쌓아 안쪽은 자갈을 채운 후 넓은 돌을 놓아서 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하여 어리방천을 보호한 조상들의 지혜를 알 수 있었다.
셋째, 어리방천을 왜 쌓았는지를 탐구하였다. 어리방천 측면에 부딪칠 때 밀려나오는 물의 힘:직선으로 흐르는 물의 힘(4:6정도)이 충돌하며 소용돌이 현상이 일어나 물길을 돌려서 수해를 예방하며, 사각기둥보다는 원기둥이면서 폭이 클수록 소용돌이 현상이 활발히 일어나 물길을 마을 반대쪽으로 돌려 수해를 예방한다는 것을 밝혔다.
넷째, 어리방천은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며, 어떻게 활용할까를 탐구하였다. 어리방천이 제방의 침식을 지연시켜서 현재와 같이 미래에도 ‘1자’ 모양의 물길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어리방천에 ‘U자’ 모양 홈을 내어 다슬기 등 수중 동물이 서식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아산초등학교 황어진 학생과 동복초등학교 김현준 학생은 “이번 전람회를 통해서 냇가에 어리방천을 쌓아서 홍수 때 수해를 예방한 조상들의 지혜를 알게 되었으며, 주변에 있는 전통 물품이나 생활 도구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방천을 만들 때 인간과 동식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형태로 쌓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탐구해 보고 싶다.”고 하였다.
아산초등학교 김경순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물건이나 동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과 함께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제해결 역량, 의사소통 역량 등을 기르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전라남도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