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대륜고 미드필더 오준엽(17, 2학년)은 오는 10월말 열리는 U-17 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오준엽은 29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신평고등학교와의 제27회 백록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4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총 4골을 넣었다. 특히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경기과천고등학교와의 16강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대륜고는 연장 접전 끝에 신평고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행을 확정한 뒤 정원진 대륜고 코치는 “올해 우리 학교에 겹경사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대륜고 출신 고재현이 U-20 월드컵에서 FIFA 주관 남자대회 사상 최초의 결승행을 이끌었고, 여승윤(U-18)과 오준엽(U-17)이 연령별 대표팀에 뽑혔다. 그리고 백록기 결승까지 오르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오준엽은 지난 3월,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의 1차 훈련에 참가했다. 당시를 회상한 오준엽은 “친구들이 체계적으로 몸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그에 비하면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로 간 것 같다. 김정수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준엽은 대표팀에서 깨달은 점을 소속팀에 돌아와 잘 이행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그는 U-17 월드컵에 대한 희망도 내비쳤지만 크게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 오준엽은 “U-17 월드컵에 가고 싶지만 운도 맞아야 한다.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대회에 집중하겠다.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U-17 월드컵은 오는 10월말 브라질에서 열린다.
끝으로 오준엽은 백록기 결승전 각오에 대해 “내 인생에 첫 번째 결승전이다. 오늘까지만 좋아하고 다시 준비하겠다.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