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박물관(관장 이종주)이 본격적인 휴가철과 여름방학을 맞아 목조각 동물세계 특별전,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드론체험교실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기획된 ‘목조각 동물 세계 이야기’ 특별전은 최근 박물관이 지역민으로부터 기증받은 목조각 동물 190여 점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것이다.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은 8월 6일부터 9월 15일까지 박물관 쌀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동물은 호랑이, 사자, 코끼리, 소, 족제비, 두꺼비, 카멜레온, 도마뱀, 돌고래, 펭귄, 타조, 사마귀, 장수풍뎅이 등 포유류를 비롯 양서류, 파충류, 어류, 조류, 곤충 등 종류만도 50여 종이 넘는다.
목조각 동물은 목포에 거주하는 주석호(72) 씨가 수년간 멀구슬나무를 주재료로 만든 것들이다. 멀구슬나무는 예로부터 즙을 내 농사용 살충제로, 열매는 약과 염주로, 목재는 간단한 가구나 공예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에도 등장할 만큼 남부지방에서는 널리 심어 가꾸는 등 선조들의 생활과 함께한 나무다.
다양한 목조각 동물 전시를 통해 일반인에게는 이색적 볼거리를 선사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다양한 동물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야외전시장 버섯정자에서는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행사를 한다. 곳곳에 봉숭아 꽃밭을 조성해 체험에 필요한 각종 재료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체험 방법과 유래에 대한 안내 패널도 준비해 누구나 손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물관 입장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8월 5일부터 9일까지 드론체험 교실이 농경문화관 3D 영상실에서 진행된다. 드로니어 대표 이향훈 강사의 진행으로 이론과 비행 실습, 장애물 통과하기 등 실습을 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30명 이내다. 초등학교 이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며, 전화(061-462-2753) 및 박물관 누리집(www.jam.go.kr)을 통해 8월 2일까지 접수한다. 단 모집 인원 신청 완료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5일간 연속 진행되는 드론 체험교실은 미래 농업의 무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스마트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3년 개관한 전라남도농업박물관은 농경문화관, 남도생활민속관, 쌀문화관, 야외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체험공간으로는 농경문화체험관, 농업테마공원이 있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우리 농업의 산교육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종주 관장은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농경사회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우리 전통농업의 정감 있는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알차게 준비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