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등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연해주 지역에서의 대한민국 독립운동 발자취를 살펴보는 역사체험에 나섰다.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 사제동행 국외 역사체험학교’가 오는 31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일대에서 진행된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을사늑약 이후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던 애국지사들의 대표적인 망명지로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우수리스크에는 수많은 한인마을이 형성돼 있다.
특히 러시아 극동지역은 1910년대 민족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으로 구한말 이후 꾸준히 전개된 항일투쟁의 열기와 유적지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역사체험학교에는 도내 고등학교 1학년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 학생 30명과 지도교사 6명·독립운동사 전공 교수 1명 등 총 40명이 참여한다.
러시아로 출발한 탐방단은 첫날과 둘째 날은 우수리스크에서 헤이그 밀사 이상설 선생 유허비, 발해 5경 12부중 하나인 솔빈부 발해 옛성터, 안중근 의사 기념비, 독립운동의 대부이자 한인사회의 영웅 최재형 선생 마지막 거주지, 한·러 고향마을 등을 탐방했다.
이어 셋째 날에는 크라스키노로 이동해 러시아 최초의 한인마을 ‘지신허’, 국내외 의병세력의 통합군단을 표방한 ‘차피거우 13도의군 편성지’,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 기념비, 장고봉 전투 승전 기념탑 등을 탐방한다.
넷째 날과 마지막날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세계대전에 참전해 독일 함대 14척을 격파한 ‘C-56 잠수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한 ‘개선문’, 블라디보스토크의 심장인 ‘혁명광장’, 러시아 정교회 성당, 과거 한인들을 기리는 신한촌 기념비 등을 탐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해주 지역의 독립운동사 교육 강화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참여 학생들이 자주독립과 민족의 화해·협력·평화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나라 사랑과 민족 사랑의 정신을 품은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전라북도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