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등 발열성질환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해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쯔쯔가무시증 등 주요 발열성질환에 대한 예방 대책의 하나로, 지역 야산과 들판 등 자연환경계에서 쯔쯔가무시증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털진드기에 대한 분포와 병원체를 연중 분석하고 있다.
올해 조사결과를 보면,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수는 9월 9마리, 10월 13마리, 11월 167마리로 전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올 한해 환자 발생 자료에 따르면, 예년 같은 시기보다는 줄었지만, 10월과 11월에 증가하는 쯔쯔가무시증의 역학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을철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은 2016년 2083명, 2017년 1950명이 발생했고 올해는 11월7일 기준 862명으로 전국 4563명의 19%에 달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야생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감염되며, 초기에는 감기증상과 유사하게 발열, 오한, 근육통 및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가 가피가 형성되는 특징도 있지만 최근에는 가피가 없는 경우도 있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반드시 실험실검사를 해야 한다.
시 연구원 서진종 감염병조사과장은 “아직까지 쯔쯔가무시증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드시 긴소매,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에 따르고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으면 지체 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