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왼쪽 풀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김동진(37)이 맨체스터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동진은 24일(한국시간) 키치SC(홍콩)의 홈구장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이날 키치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김동진은 전반 15분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특히 김동진이 교체돼 나올 때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에게 맨시티 유니폼을 건네며 포옹하는 장면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2000년 안양LG(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동진은 2006년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해 2010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울산현대, FC서울,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서울이랜드, 키치와 호이킹 SA(홍콩)에서 뛰었다.
김동진은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모습이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2003년 동아시안컵을 통해 A대표팀에 데뷔한 김동진은 총 62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다. 공수 양면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풀백으로서 중용됐다. 특히 2004년 독일과의 친선경기(3-1 한국 승)에서 호쾌한 발리슛으로 골을 넣은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는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한 바 있다. 또한 2004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해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김동진은 키치에서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