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아침 7시, 언제나처럼 알람 소리에 잠이 깬다. “오늘 날씨 어때?”인공지능 앱을 통해 날씨를 듣고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서며 지도앱으로 버스 시간을 확인한다. 9시 30분, 교실에 도착해 태블릿 컴퓨터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꺼내 수업준비를 마치고, 오늘 생일인 친구에게 모바일 상품권으로 축하인사를 보낸다.
한 대학생의 일상의 시작과도 같은 이 이야기는 사실 서울자유시민대학 은평학습장에서「디지털 시민교육」을 듣는 73세 김석진씨의 이야기다. 디지털 시민교육을 통해 그의 일상이 180° 달라졌다.
이달 서울시가 첫 선을 보인 서울자유시민대학의「디지털 시민교육」은 수많은 학습자들의 일상을 바꿔놓을 예정이다. 지난 7월2일 1차로 학습자 모집을 진행했던 서울자유시민대학은 22일(월)부터 11개 프로그램 360명의 2차 학습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2차에는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디지털 콘텐츠 창작 교실> 등 3개의 특강과 <도전! 나도 라디오 스타!> 등 2개의 심화강좌가 신설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김건우)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교육과 일자리를 중심으로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디지털 콘텐츠 창작 교실>(김묘은)에서는 타인이 만든 영상과 사진들을 공유만 해왔던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창작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와 협력해 진행하는 <도전! 나도 라디오 스타!>(8.5~9.2), <1인 크리에이터 되기>(9.23~10.23)는 8회차의 심화과정으로 각각 8월과 9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전! 나도 라디오 스타>(송덕호)에서는 마을라디오(팟캐스트)에 대한 이해부터 기획안 작성, 콘텐츠 구성안 작성, 이야기구조 이해, 코너 원고 작성, 진행 및 인터뷰, 녹음을 통한 콘텐츠 제작까지 직접 라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한다.
<1인 크리에이터 되기>(고병정)에서는 촬영의 기초 구성 언어를 이해하고, 1인 미디어를 스스로 기획, 편집, 영상을 게시할 뿐 아니라 이후 관리까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1인 미디어에 보다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특히「디지털 시민교육」은 모든 강좌가 20명 내외의 소규모 강의와 실습으로 진행된다.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체험형식도 도입했다.학습자는 강사와 보조강사, 학습매니저의 세심한 지도를 통해 양방향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김석진 학습자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활용법>(유성은) 수업을 마치며,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AI 등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과학기술은 물론 나의 삶을 둘러싼 환경변화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함을 자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컴퓨터 수업을 집중적으로 수강한 김화순(64) 씨는 “4차 산업시대의 도래로 인해서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처음이라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지만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어 가슴이 뛰고, 이런 교육이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 시민교육」2차 강좌는 서울시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과 평생학습포털앱을 통해 서울시민이라면 선착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자유시민대학 은평학습장(은평구 은평로 245, 2층)에 방문하거나 시민대학사업팀(02-784-8095)으로 문의하면 된다.
엄연숙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시 장노년층의 약 90% 정도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만, 활용능력은 60%로 떨어진다. 서울시의 다양한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소외계층의 역량을 키우고 연령별 격차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