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산하 U-15 팀끼리 맞대결하는 ‘2019 K리그 U-15 챔피언십’이 23일 개막했다. 첫 날 열린 FC서울과 수원삼성 산하 U-15 팀간의 ‘중등 슈퍼매치’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지난해 처음 열린 K리그 U-15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총 24개 팀(수원FC와 FC안양은 두 팀 씩 참가)이 6개 팀 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오는 31일까지 팀당 5경기를 치러 조별 순위를 가린 뒤 이를 기준으로 8월 2일 최종 순위 결정전을 한다. 모든 팀이 똑같이 6경기 씩 한다.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꾀하기 위한 프로축구연맹의 결정이다.
첫 날 관심을 끌었던 경기매탄중학교(수원삼성 U-15)와 서울오산중학교(FC서울 U-15)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오산중이 먼저 앞서나갔다. 오산중 주장 허동민이 후반 10분 아크 부근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0-1로 뒤진 매탄중은 경기 막판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정규현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시도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매탄중은 종료 직전 정규현이 또다시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대 위로 빗나가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K리그 U-15 챔피언십은 전,후반 35분 씩 총 70분 경기를 한다.
경기 후 돈지덕 매탄중 감독은 “전반전에 찬스가 많았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후반전에 먼저 실점해서 어려운 경기였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까지 성공해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 오산중과는 리그에서도 많이 만났다. 오산중 영상도 보며 우리만의 플레이로 오산중을 상대한 것이 좋은 플레이로 나왔다”고 말했다.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경북포철중학교(포항스틸러스 U-15)가 대구율원중학교(대구FC U-15)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포철중은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포철중은 전반 13분 율원중 김승원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22분 이수민이 송한록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후반에 접어든 포철중은 후반 30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윤승현이 골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율원중이 막판 역습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포철중 골키퍼 공성윤이 지키는 골문을 뚫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임경훈 포철중 감독은 “첫 경기였는데 홈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의욕적으로, 열정적으로 뛰어준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칭찬한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 학생 선수로서 운동장에서 좀 더 페어플레이하고 어린 수준에 맞는 플레이를 펼치진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올해 포철중에 부임한 임 감독은 “나에겐 첫 대회이고, 팀에겐 작년 준우승의 아쉬움이 있다”면서 “(올해는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지는 않지만) 내용 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