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름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노타이, 반바지 등 ‘시원차림 맵시 가꿈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7월 24일(수)까지 내부 공지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 중이며 26일(금) 직원 20명을 선발한다.
‘시원차림’은 ‘시원하다’와 옷을 입어서 꾸려서 갖춘 상태를 뜻하는 ‘차림’의 줄임말로, 시원하고 간편한 옷차림을 뜻한다. 가벼운 차림으로 여름철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고 냉방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맵시 가꿈이’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인 ‘맵시’와 가꾸고 확산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인 ‘가꿈이’의 줄임말로 시원하고 간편한 옷차림 맵시를 살려 청사에서 시원차림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
‘시원차림 맵시 가꿈이’는 서울시 환경 거버넌스 기구인 녹색서울시민위원회에서 선발하며, 선발된 공무원에게는 캠핑의자, 휴대용 충전기 등을 수여한다.
한편, 서울시는 7월 정례조회에서 공무원 시원차림 패션쇼를 개최해 더 많은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 예정이다.
서울시는 청사를 행정안전부 권장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인 28℃로 유지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올해도 여름철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간소화된 복장근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조직 환경도 개선할 방침이다.
민원응대, 회의 등 여건상 반바지 착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통이 넓은 바지, 시원한 소재의 옷 등을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시원차림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소속 공무원부터 반바지, 노타이, 샌들, 시원한 마 소재의 옷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외부인사 참여 회의 시 정중하게 ‘시원차림’을 안내하고 함께 참여를 유도하기도 한다.
수년째 여름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한 직원은 “처음에는 반바지를 입고 업무를 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시원하게 입고 일을 하니 더위도 덜 느끼고 업무에도 집중이 잘 된다. 다른 직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원차림을 하면 체감온도를 2℃ 낮출 수 있어 적정 실내온도(26~28℃)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 국민이 에어컨 냉방온도를 현재에서 2℃ 높이면 연간 약 27만 4,54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고, 이는 30년 산 소나무 4천 12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 출처 :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온실가스 1인1톤줄이기 실천수칙 자료집(2016)’
적정 실내온도 유지를 통해 두통, 어지럼증, 피부 건조증 등의 냉방병 증세를 줄이고, 몸의 면역력 또한 높일 수 있다.
서울시는 시원차림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시민 대상 시원차림 홍보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상공회의소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해 기업에도 시원차림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여름철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고, 에너지도 절감하는 시원차림에 서울시 직원들이 거리낌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조직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며 “타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에도 시원차림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