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학교 내 빈 교실, 복도, 로비 등 유휴공간을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
문화예술 플랫폼 조성을 위한 이번 사업은 민.관.학 협력이 특징이다. 지역 내 건축, 예술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마을자문단은 학교 공간 조성을 위한 컨설팅을, 서울여대 미술 전공자로 구성된 지역 활동가는 학생과 전문가 사이에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바닥재 철거와 가구 제작 및 시공 등 공간 디자인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공모와 심의를 거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는 염광중학교와 공릉중학교다.
월계동 염광중학교는 1층 음악실(66㎡)을 새롭게 단장해 ‘늘품터’란 이름으로 지난 18일 문을 열었다. 총 2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며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쉼터뿐만 아니라 미술 작품 전시와 영화 관람도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다. 나아가 운영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늘품터’ 라는 이름 또한 학생들의 명칭 공모를 통한 것으로 ‘학생들을 늘 품어주는 곳, 품성을 길러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곳’이란 뜻이 담겨있다.
이용 시간은 주말을 제외하고 학교 일과시간 내 학생과 주민 모두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향후 주민 호응도를 보고 저녁까지 이용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고 개방 학교도 확대해 집과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11월에는 공릉중학교가 학생과 주민 쉼터를 개방한다.
한편 구는 청소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평소 행인의 통행이 거의 없는 월계동 인덕대 앞 지하보도를 문화 창작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사업비 6억 3000만원을 투입해 지하보도 약 200㎡의 공간에 미니극장, 계단강의실, 댄스실, 방송실 및 북카페 등을 설치한다. 오는 8월에 착공해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어서 소통 공간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을 발산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스스로 공간 조성에 참여하고 시설을 운영해 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면서 “이러한 문화예술 공간을 통해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노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