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고대영 의원(영도구1)은 23일 제27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부산시민 대부분이 상수원수로 이용하는 낙동강 원수가 난분해성 신종 미량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규모 정수장에서는 제대로 미량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최상가용기술 시설 부재로 시민 건강과 안전에 적색신호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낙동강은 ‘녹조라떼’ 라는 급격한 조류발생과 함께 낙동강 상류쪽 수계의 약7,686개소의 사업장에서 일 522,140톤(2009년기준)의 폐수가 방류되고 있고, 이중 화학물질의 종류만 해도 약 2,000여 가지 이상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신종 미량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처리시설 부재와 상수도 시설 노후화로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더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의 수돗물 90%를 공급하는 덕산ㆍ화명 정수장 등은 유기오염물질이 범벅인 낙동강 원수 정화에 1차적으로 염소공정을 적용, 낙동강의 오염된 유기물질들과 반응하여 인체에 유해한 소독부산물이 생성되어도 지금의 정수공정에서는 완전 처리가 어려우며, 기존 오존처리시설에서 1.4-다이옥산, PPCPs(내분비계 장애물질), 과불화화합물 등은 전혀 제거되지 않거나 제거율이 11% 이하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1.4-다이옥산은 미국 환경청에서는 1급 간암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분류되고 있고, 부산의 수돗물은 미국의 기준치 14배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국내 간암 발생자는 2017년 기준 7만 1,000명으로 연간 사망자수 1만1,566명에 달하고, 전체 암 종 중 사망률은 2위로 5년 생존율 33.6%, 재발률은 70%라고 밝혔다.
부산시만 보더라도 2000년~2002년 덕산 34ppb, 화명 37ppb, 명장 34ppb가 검출되었고 2009년 대구시의 경우 50ppb 이상 검출되어 수돗물 생산을 중단한 사례가 있다고 제시했다.
설상가상으로 2017년(1~2월), 부산의 수돗물에서 정수가 되지 않는 신종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s) 농도가 전국 4대강(한강, 영산강, 금강, 낙동강) 중 부산이 유일하게 100ng/L 이상 검출되었고, 부산시역내 자치구별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동래구 명장정수장 20ng/L이하로 검출로 최저치를 보인 반면, 나머지 지역은 약120ng/L로 검출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실정인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잠재적으로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소독시설을 부산시는 적용하는가 하면, 처리효율이 불분명한 분말활성탄 접촉조 사업 등을 의욕적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부산시에서 2015년 12월 용역을 추진한 ‘정수시설 선진화 방안’에서 부산지역 대부분 90%이상 시민들이 이용한 덕산, 화명정수장의 시설은 낙후되고 노후화 되어 수질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명장정수장을 스마트 정수장으로 1순위로 재설계 하겠다는 것은 부산시민의 지역별 균형 발전 저해뿐만 아니라 농락하는 상수도 행정이라고 강하게 문제 제기했다.
따라서 고 의원은 향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낙동강 상수원수 음용률 제고를 위해 선진국 수준의 최상가용기술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안을 촉구했다.
뉴스출처 :[부산광역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