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3초의 예술’이라 불리는 하이다이빙. 27m(여자 20m) 높이에서 몸을 던져 시속 90km의 속도로 수조에 입수하기까지 3초의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종목.
워낙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도전할 수 없는 종목이 하이다이빙이다.
22일 광주세계수영대회의 최고 흥행 카드인 하이다이빙 첫 경기가 펼쳐진 조선대에는 ‘하늘을 날고싶어 하는 인간새’들을 구경하려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인근 잔디밭 광장 등에도 많은 관객들이 몰렸다. 당연히 현장에서 판매하는 입장권도 매진됐다.
관객들은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과 조선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세워진 높이 27미터짜리 다이빙타워와 지름 17미터, 깊이 6미터짜리 대형 수조를 보며 상상을 초월하는 높이와 크기에 먼저 놀랬다.
또 극한의 공포를 느낄 법한데도 27m(여자 20m)의 아찔한 높이의 타워에서 하나 둘 몸을 던지며 갖가지 연기를 선보이는 선수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수들의 짜릿한 공중 연기는 무등산과 조선대, 광주 시내 모습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하이다이빙 간판스타인 개리 헌터(영국·35)가 도약대 올랐을 때 관객들은 모두 숨죽이며 지켜봤고 공중 연기를 선보인 뒤 입수하자 일제히 탄성이 터져나왔다.
임현의(52) 씨는 “선수들이 도약대 올라갈 때부터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감이 느껴졌다”며 “생각보다 많이 무덥지만 선수들이 연기를 보일 때 마다 가슴 졸이며 놀래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다이빙이 역동적이고 짜릿한 모습을 연출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선수들의 연기를 멀리서라도 지켜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을 찾았다.
군산에서 온 이정숙(75) 씨는 “현장에서 표를 판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표가 다 팔려서 입장권을 못 구했다”며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경기장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보고 있는데 멀리서 봐도 심장 떨려서 못보겠다”고 말했다.
하이다이빙은 오는 24일까지 열리며 선수들 모두 4라운드까지 모두 4번의 연기를 펼쳐 우열을 가린다.
뉴스출처 :[광주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