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농업 신기술개발 및 전파로 경북 농업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업인 2명을 ‘2018년 경북 농업명장’으로 선정하고, 지역 농어업 및 농어촌 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어업인 10명을 ‘2018 경북 농어업인대상’ 수상자로 선정·발표했다.
경북도는 9일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경북농업 최고의 영예인 농업명장과 농어업인 대상 수상자에 대해 시상하고 상사업비 및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올해 농업명장에는 윤여한, 우인오씨가 선정되었으며 농어업인대상에는 여봉길씨가 전체대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식량생산부문에는 이법우, 친환경농업부문 곽용기, 과수화훼부문 김재옥, 채소특작부문 이용만, 농수산가공유통부문 이철우, 축산부문 김삼주, 수산부문 김성호, 농어촌공동체활성화부문 김창훈, 여성농업인부문에는 이경순씨가 선정됐다.
농업명장 예천군 윤여한씨는 국내최초 정부장려품종 장원벌을 개발·육종하고 농진청 품종등록 현장실증 시험연구 농업인으로 참여했다.
전국 최대규모 도단위 꿀벌육종 격리 교미장을 울릉도 나리분지에 설치하여 내륙과 왕래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개월간 머물며 육종책임자로 활동하여 마침내 정부최초 장려품종"장원벌"을 탄생시켰다.
장원벌은 일반벌에 비해 병충해에 강할 뿐만 아니라 꿀 생산량도 약8kg정도를 더 채취해 농가 소득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장원벌 육종시설과 최고 기술력으로 ‘15~‘18년 도내 23개시군 285농가에 장원벌 7,500여 마리를 보급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주에서 산양삼 19.8ha를 재배하고 있는 우인오 명장은 많은 농가들이 행하고 있는 관행 직파재배를 타파하고 부엽토층 위를 이용한 대량모판 종파로 8~9년근의 생존율을 관행6%→85%까지 향상시키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으며 그에 따른 인건비도 절감 시켰다.
특히, 다수의 산양삼 재배방법을 특허 출원하여 그중 부엽토층 위 직파재배로 산양삼 뿌리가 측면으로 자라게 하는 방법 등이 우수하여 ’16년 12월에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아울러, 수십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니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도입시켜 배수·토양관리 기술을 확립했으며 생육시기별 차광기술 적용으로 자연산삼과 같은 높은 생명력을 유지하는데도 성공했다.
또한, 대부분 산양삼 재배농가들이라면 자신의 농장위치를 알려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도 2008년 농민사관학교를 수료 후 산양삼 교육센터를 설치하고 농장일부를 농민사관학교 현장교육장소로 제공하는 등 재배기술 전파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고소득 창출을 생각하고 있는 창업농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한편, 경북농업의 부문별 공헌도에 따라 선정하는 농어업인대상 전체대상에는 여봉길 씨가 선정됐다.
2012년 김천시 최초로 샤인머스켓 신품종 포도 시설하우스, 비가림시설을 설치하여 연 3억원 매출을 달성하였으며 지역포도 수출촉진을 위해 선도농가 현장기술지도원으로도 선정되어 활동한 것이 크게 인정받았다.
특히 자체개발한 미생물재제, 출하조절 기술, 자동관수·관비, 온실 자동개폐, 에너지절감시설 등 생산비 절감 및 품질향상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부문별로는 식량생산부문 이법우 씨는 1991년 벼농사를 시작하여 의성진 쌀 등 재배면적 50%이상을 농협과 계약출하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제초제와 농약 사용량을 90%이상 절감시키는 획기적 친환경농법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국민 소득증가와 건강식 선호에 따라 맞춤형 기능성 쌀인 ‘유색미 혼파재배 단지’를 조성해 기능성 쌀 보급 확대에 앞장서는 한편 벼 육묘장, 녹화장, 기능성 쌀 가공시설 등 시설현대화로 생산비를 절감했다.
친환경농업부문 곽용기 씨는 2012년부터 무농약 새송이버섯 1.5ha를 재배하고 있으며 GAP인증, 친환경 생태교육원 수료, 친환경생태농업 지도사 2급 자격취득 등 친환경 품질향상 및 재배시설 현대화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생산량의 70%를 베트남, 대만 등으로 수출해 내수시장 안정화에 기여한 공이 큰 농가다.
과수화훼부문 김재옥 씨는 2004년 게르마늄 함유 고칼슘 기능성 복숭아 개발로 당도를 향상시키고 기술을 농가에 전파, 2005년에는 청도 복숭아 연구회를 구성하였으며 2010년에는 경북 복숭아 연구회를 결성하는 등 경북 복숭아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EM농법, 자체퇴비 사용 등 품질고급화에도 노력했다.
채소특작부문 이용만 씨는 오이작목반을 조직하여 포도 주산지에서 시설하우스 오이로 작목 전환해 새소득 작목육성에 기여한 바가 크다. 2011년에는 지열냉난방 시설을 도입하여 시설하우스 난방비 60%를 절감한데 이어 2014년에는 농식품부 이산화탄소 무배출 농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6년에는 시설오이 ICT농법 도입으로 시설오이 최초 배지 재배성공과 30% 생산량 증가로 ICT우수농가로 선정됐다.
농수산가공유통부문 이철우 씨는 문경특산물인 오미자를 연 80톤씩 가공해 연매출이 5.5억원에 이르고 있다. 오미자 가공 22년의 경험으로 농산물 가공관련 기술 특허출원, ‘자연미소’상표등록 등 농식품 가공분야 전문성을 확보했으며 해외시장 개척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농한기에는 지역농가를 고용하는 등 기업과 마을이 상생하는 롤모델로서도 손색이 없다.
축산부문 김삼주 씨는 축산 전업화로 연소득 180백만원을 달성하였으며 각종 축제 및 행사 시 한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한, 생산비 절감을 위해 자체 조사료 생산 면적을 늘리고 사료 및 생균제 공동구매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농가소독을 철저히 해 청정경북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수산부문 김성호 씨는 21년간 수산업에 종사했으며 그중 채낚기어업을 통한 연간 조수입은 30억원에 이른다.
특히, 선박활어수조 냉각시스템을 도입하여 활어의 생존율을 급격히 향상시켜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한 활어를 공급하고 어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했다.
또한 농민사관학교 수산업 CEO마케팅 과정 개설에 적극적으로 임해 과정장으로도 활동했으며 다양한 지역봉사활동에도 참여하여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농어촌공동체활성화부문 김창훈 씨는 영양에서 ‘대티골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해 군민의 2배 정도에 이르는 연간 3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대티골 농촌체험마을은 주민과 함께하는 숲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방문객들에게는 농촌마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지역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로 도내 농촌체험마을 중 매출액 최상위권, 으뜸촌으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최우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여성농업인부문 이경순 씨는 새마을지도자로 여성결혼이민자의 1대1 멘토 역할도 마다하지 않아 한국생활이 서툰 이민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노인복지시설에 위문품 전달, 화재로 인한 이재민에게 구호물품 전달, 취약계층 그린클린캠페인 실시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해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한편, 9일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기념행사에는 우리나라 토종씨앗 전시·나눔행사와 함께 도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우수 쌀도 전시했으며 떡 만들기 체험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먹거리 부스에서는 최고급 한우·한돈·닭고기, 낙농가에서 생산한 우유, 치즈 등을 시식하고 곤충요리, 꽃차 등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음식들도 맛 볼 수 있었으며 농업인단체협의회에서는 도내 요양원 한곳에 사랑의 쌀 880kg을 전달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올해 폭염, 태풍 등에도 불구하고 농촌현장을 묵묵히 지킨 농업인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하고 “수상자들은 뛰어난 능력을 농가에 전파하는 한편 청년·귀농인 등 창업농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