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시장이 포화됐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건재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립대학교 김나희 호텔조리제빵학과 교수는 최근 중국 안후이 농업대학교에서 열린 ‘CoCoTea Asia 2018 학술대회’ 커피 분야 전문가로 참가한 가운데 ‘2018 대한민국 커피산업 현주소’ 연구 발표를 통해 “한국의 커피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건재하다”고 진단했다.
김나희 교수는 발표를 통해 “경제학자들은 한국의 커피시장을 이미 포화 상태라 일컫지만, 카페는 이미 젊은이들에게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진 상태”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루보틀이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하나의 증거”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연령별 카페 소비자 비율’을 근거로 커피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 교수는 “카페 소비자 비율을 보면 20∼30대에서 가장 강력한 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무려 80% 이상의 소비자가 ‘매우 자주’ 카페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이 세대에게 카페는 소비 공간보다는 생활의 일부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 생활 습관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성년인 인구가 카페 소비자층으로 진입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 소지가 있으므로 한국 카페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커피를 미식의 영역으로 이끌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 마켓의 활성화 등을 설명하며 향후 ‘성숙한 양적 성장’의 시대를 맞이할 국내 커피시장을 지속해서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CoCoTea Asia 학술대회’는 코코아와 커피, 차에 대한 국제 학술대회로 지난 2011년 이태리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등 유럽에서 개최돼 왔다. 2018년도에는 최초로 아시아인 중국 안후이성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