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급속히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샤인머스켓’의 과잉생산, 품질저하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 명품 생산을 위한 품질규격과 착과량을 제시했다.
샤인머스켓은 최근 방송매체 등을 통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씨가 없고 껍질째 먹는 청포도인데 농가의 신소득 작목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올해 재배면적이 1,459ha로 지난해 보다 2배정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가격만을 고려하여 과다하게 과실을 착과시켜 700g 이상의 큰 송이를 만들면 당도가 불균일하고 품질이 좋지 않은 과실을 생산하게 돼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샤인머스켓’은 수출시장에서 인기가 높은데 일본산은 송이 무게, 당도 등 엄격한 품질관리에 의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경북 도내 재배농가들도 적정 착과량, 과립중, 송이 무게, 당도 등 규격화된 품질을 생산하지 않으면 중국, 홍콩, 동남아 시장에서 모양과 향이 좋고 당도가 높은 일본산과의 경쟁에서 더욱 뒤쳐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당도가 높고, 식감이 우수한 고품질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품질규격과 착과량을 제시해 이러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샤인머스켓’은 한 송이 내 알 수를 약 35∼45개, 알의 크기를 13∼15g, 한 송이의 무게를 500∼700g 정도로 조절해 지나치게 큰 송이를 생산하지 않아야 한다.
포도 알의 크기와 모양을 균일하게 만들고 송이 끝부분의 당도가 18°브릭스(Brix) 이상인 고품질 규격생산을 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전체적인 착과량(나무에 달린 송이 수)을 10a당 2.5톤 이하로 했을 때 수확기를 단축할 수 있고 송이 전체의 당도가 고른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나무의 수세도 알맞게 유지되고 충분히 저장양분을 축적할 수 있어 다음해 발아가 균일해지고 동해도 예방해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해발 300∼350m사이의 준고랭지에서 재배할 경우 한 송이 내 포도알 수를 35∼40립, 착과량을 10a당 1.8∼2.2톤으로 해야 노지 재배에서 9월 하순 고품질 과실 수확이 가능하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샤인머스켓 고품질 재배를 위한 기술교재 ‘포도 샤인머스켓 고품질 재배 길잡이 2.0’을 발간해 농가에 보급한다.
책자에는 재배농가의 애로사항 해결과 고품질의 샤인머스켓을 생산하기 위한 고품질 생산규격 기준, 토양 관리, 무핵 포도 생산을 위한 생장 조정제 처리기술, 기후변화 대응 기술 등이 상세히 수록돼 있다.
곽영호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샤인머스켓 주산지로서의 명성에 걸 맞는 고품질 규격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당도, 송이 크기와 수확량을 지켜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명품 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경북 포도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과 현장지도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경상북도 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