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공연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청년음악가의 연주기회를 확대해야 하고 그 방안의 하나로 청년합창단을 창단해야한다는 의견이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대전예술발전을 위한 청년음악가의 연주기회 확대방안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대전시의회 우애자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은 “대전의 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창작작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여 대전의 대표 공연으로 정착시켜야 하고, 이와 함께 공연작품을 연주할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대전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조차 외지에서 연주자를 불러와 무대에 올리는 형편인 반면, 지역의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청년 음악인들은 무대에 설 기회가 없어 타지로 나가거나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해야만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공공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탁계석 회장(한국예술비평가협회)은“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년실업수당이나 복지카드 제도는 뿌리가 내리지 않는 의존형 지원이며 대전에 청년합창단 창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뿌리를 내리는 지원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며,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패러디임에서 벗어나 자립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조 용 미 대표(대전 창작문화예술교육연구소)는 “대전에서는 매해 각 대학마다 약 20여명의 성악전공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나, 전공을 살려 오페라가수나 합창단원 등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며, 대전지역 예술인 100여 명 중 73%는 예술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성악전공 청년음악가들의 예술활동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개인의 일로만 맡겨 둘 상황이 아니라 공공에서 적극 일자리 창출에 나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침례신학대학교 심성식 명예교수, 천경필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예술감독, 여진욱 목원대학교 외래교수, 클래시어터 최덕진 대표, 문주연 대전광역시 문화예술정책과장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전의 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청년인재 육성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펼쳤다.
한편, 문주연 대전광역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청년합창단 창단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현재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시행하고 있는 청년오케스트라 사업이 청년합창단 창단에 따른 요구를 다소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본다”는 의견을 보였다.
뉴스출처 :[대전광역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