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무장애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12일 오전 제주도의 주요 관광지인 제주올레 8코스와 서귀포 치유의 숲을 잇따라 방문해, 장애인·노인·임산부·영유아 동반 관광객 등 관광약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휠체어를 타며 직접 경험했다.
이날 관광약자 관광지 현장점검에는 송창헌 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 사무국장, 관광약자 여행 서비스 제공업체(사회적 기업) 대표 등이 함께 참여했다.
송창헌 사무국장은 원희룡 지사에게 “올레 6코스와 8코스 등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는 올레코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휠체어를 대여해주는 관광지가 아직은 적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현재 제주 주요 관광지에는 휠체어 대여사업이 진행중”이라며, “다른 관광지로도 점차적으로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원희룡 지사는 대평포구로 이어진 올레 8코스를 휠체어로 이동하며 장애인 화장실과 편의시설 등을 현장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관광약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주문했다.
정지혜 (사)제주올레 팀장은 “제주올레 8코스에는 관광약자들을 위한 화장실 및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지만, 아직도 많은 올렛길 코스에 관광약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태”라며 “관광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세면대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장애인 화장실을 안내하는 표지판과 화장실내 비상벨이 없어 문제가 있다”고도 전했다.
원희룡 지사는 “장애인 이용·편의시설 등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행정과 사회인식이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면서 “단계적으로 목표를 세워 장애인시설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어서, 서귀포 치유의 숲을 방문해 ‘스스로 해결단*’ 무장애여행 분야 지역주민들과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노고록 숲길**을 함께 이동하면서 현장 토크를 진행했다.
* 지역주민, 지자체, ICT활동가 등이 참여하여 협업을 통해 지역현안을 발굴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개선·해결해 나가는 실행조직(’19. 3월 기준 32명 구성)
** ‘편안한’이라는 의미의 제주어로 복권기금으로 조성한 무장애 데크시설 숲길(870m)
이날 양은영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를 받으며 원희룡 지사는 휠체어 장애인과 동반자가 함께 야외에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체험하면서, “치유의 숲이 장애인뿐만 아니라 동반자도 함께할 수 있게 조성돼 더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유니버설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치유의 숲에서 이어진 오찬간담회에서 치유의 숲 운영 및 관광약자를 위한 접근성 확대를 위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도정의 추가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관광약자가 이용하기 편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애인 화장실 확충 ▲경사로 개선 등 시설개선 및 장비지원(휠체어, 유모차 등) ▲전세버스 및 렌터카 업체에 리프트차량 구입비 90% 지원 ▲관광약자 접근성 안내센터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출처 :[제주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