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폭염에 나가지도 못하고 에어컨만 돌리고 살아서 아기랑 종일 있는 집안 공기는 어떨지 불안했는데 이제 안심이 돼요.”
11일 당산동 한 아파트에서 ‘찾아가는 유해환경 진단 서비스’를 받은 이성희(33,여)씨는 “16개월 아기 때문에 걱정하니깐 동네 엄마가 추천해서 신청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유해환경 진단 서비스’는 가정을 방문해 내부에 있는 미세먼지, 실내공기질, 라돈을 측정하는 서비스로, ‘라돈과 공기질’을 동시에 측정하는 서비스는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자, 폭염과 장마 등으로 다른 계절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아이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찾아가는 유해환경 진단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구민이 전화로 원하는 측정 항목과 방문일, 방문 시간을 신청하면 측정도우미가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유해환경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인 1조로 구성된 도우미는 오염물질을 측정하고 결과에 따라 친환경 자재 교체, 정화 식물 배치 등 대처 방법과 올바른 실내 환경 관리요령을 안내한다.
측정항목은 미세먼지(PM-10, PM-2.5), 라돈, 일산화탄소(CO), 이산화탄소(CO2),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폼알데하이드(HCHO) 등으로 이는 모두 실내공기 오염물질이다.
이날 측정을 마친 이성희(33,여)씨 “집안에 공기청정기가 있지만 잘 작동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 좋았고, 매트리스 라돈이 기준치 이하(200베크렐(㏃/㎥)로 나와서 걱정을 덜었다.”라고 설명했다.
진단 서비스는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200여 곳에서 진행했고, 지역 내 어린이집, 초등학교, 경로당 시설 52곳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구는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아파트 놀이터나 어린이 공원의 놀이시설 60곳을 대상으로 중금속 측정을 완료했고, 환경안전관리기준 에 근접한 11개 시설에 대하여 개선 권고 조치했다. 앞으로 지역 내 놀이시설 200여 개를 목표로 순차적으로 측정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집 유해환경에 대해 알고 싶은 구민은 누구나 영등포구청 환경과(☎02-2670-3465)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집은 가족이 쉴 수 있는 가장 편안한 휴식공간이 돼야 한다.”라며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가정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진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뉴스출처 :[서울 영등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