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빅데이터와 ICT 신기술을 활용한 이전에 없던 서비스로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스마트시티, 서울'의 다양한 혁신정책을 전 세계 80여 개 120여 명의 도시 시장, 정부.국제기구 관계자 등에게 소개한다.
서울시는 중남미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이 11일(목) 13시30분<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리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orld Cities Summit(WCS) Mayors Forum)에 참석, 첫 번째 세션의 기조발표자로 나서 ‘신기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서울’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고 밝혔다.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 Mayors Forum)은 전 세계 도시 시장과 정부·기관 및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과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자리다.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CLC)와 도시재개발청(URA) 주관으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된다.
올해는 ‘높은 신뢰도시 구축을 통한 살기좋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7.10.(수)~12.(금) 콜롬비아 메데진(*2016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도시 자격)에서 열린다. 의장인 로렌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아니스 라시드 바스웨단(Anies Baswedan) 자카르타 주지사, 모신 모하메드 알 셰이크(Mohsin Mohamed Al Shaikh) 무스카트 시장, 베티 아몽기(Betty Amongi Ognom) 우간다 토지부 장관 등 총 120여 명이 참석한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이 시장’이라는 시정철학을 토대로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빅데이터, IoT 기술로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빼미버스, 다람쥐버스, IoT 공유주차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 디지털시민시장실 등을 소개한다.
빅데이터 활용 : 서울시는 지난 2013년 한 대학생의 SNS 제안으로 시작, 통신회사와 협력해 30억 개 통신데이터를 분석해 심야버스 ‘올빼미버스’의 노선을 신설했다. 현재는 하루 1만2천여 명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로 자리잡았다. 시는 올빼미버스의 빅데이터 활용 경험을 토대로 출퇴근길 혼잡을 덜어주는 ‘다람쥐버스’, 새벽 출근길 만원버스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한 ‘새벽버스’를 만들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 : '22년까지 서울 전역에 5만 개의 IoT 센서를 설치해 유동인구, 미세먼지 등 도시생활 빅데이터를 수집, 맞춤형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 IoT 센서로 주차차량 유무를 실시간 파악해 시민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 요금결제까지 원스톱으로 끝내는 'IoT 공유주차제'를 연내 도입한다. 홀몸어르신 가정의 전력사용량을 IoT 플러그로 측정해 위험상황을 감지하는 '독거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도 개발한다.
디지털시민시장실 : 서울의 모든 도시현황을 실시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이다. 세계도시 시장, 대표단이 서울시청을 방문하면 꼭 들러서 보고 배워가는 정책으로, 미국 하버드 법대 수전 크로포드 교수 ‘민주주의의 새싹’이라고 극찬(’17년)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기조발표 이후에는 세션의 주제인 ‘사회적.제도적 신뢰강화’를 화두로 참석 도시 대표들과 논의를 이어간다. 이날 세션에서는 박원순 시장에 이어 트리 리즈마하리니(Tri Rismaharini) 수라바야 시장, 바트 드 베버(Bart De Wever) 앤트워프 시장도 발표자로 나선다.
박원순 시장은 이에 앞서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첫 번째 일정으로 ‘리콴유 세계도시상’ 역대 수상도시 대표단과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리콴유 세계도시상(Lee Kuan Yew World City Prize)’은 살기좋고 활기차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도시에게 주는 상으로,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도시재개발청(URA)’과 싱가포르 정부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CLC)’ 공동주관으로 2010년 신설됐다.
서울시는 지난 '18년 '시민참여를 통한 도시재생'에 높은 평가를 받아 스페인 빌바오(2010), 미국 뉴욕(2012), 중국 수저우(2014), 콜롬비아 메데진(2016)에 이어 5번째 수상도시가 됐다.
로렌스 웡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이 주최하는 이날 간담회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각 도시들이 추진 중인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이후 본격화된 시민 중심 서울형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한다. 4차 산업 창업메카로 거듭난 ‘세운상가’ ,폐선 부지를 녹색의 선형공원으로 탈바꿈 시킨 ‘경춘선 숲길’ ,비어있던 대형 창고를 리모델링해 탄생한 전국 최초의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 등이다.
이 자리에는 페데리코 구티에레즈(Federico Gutierrez) 메데진 시장, 류 춘 원(Lu Chunyun) 쑤저우 부시장, 고트조네 사가르두이(Gotzone Sagardui) 빌바오 부시장 등 수상도시 대표들을 비롯해 메릴린 테일러(Marilyn Jordan Taylor) 펜실베니아대 교수 등 정계·학계 인사들도 참여한다.
2년 뒤 2021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이 서울에서 열리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엔 포럼의 성공 개최를 위한 도시외교 채널 구축과 서울 홍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18시<현지시간>에는 메데진 식물원에서 열리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포럼 중 휴식시간을 활용해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자카르타 주지사 등 포럼 참석 인사들과 만나 도시외교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선다.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와는 지난 2017년 주지사 당선인 자격으로 서울을 방문했을 때 만난 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두 사람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 없는 거리 등 교통정책과 도시재생 등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정책 분야의 교류 확대 등을 화두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오전 9시<현지시간> 산비탈 빈민가의 이동편의와 치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에스컬레이터 대중교통 현장을 방문한다. 메데진 서쪽 고산지역에 위치한 빈민가 ‘코무나13(Comuna13)’ 지역 주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산 하비에르’ 역 인근에 384m 길이로 설치됐다. 서울시도 작년 여름 박원순 시장의 삼양동 한 달 생활 이후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통해 오르막이나 구릉지대 지역 주민을 위한 신(新) 교통수단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지역은 산비탈이 많은 고산지대로, 에스컬레이터가 생기기 전에는 1만2천여 명의 주민들이 무려 350개가 넘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했지만 지금은 단 5분만에 편리하게 이동 가능해졌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설치 이후로 공원, 도서관, 커뮤니티센터 같은 생활SOC가 함께 조성되면서 마약거래의 온상이었던 슬럼가의 치안개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8년 간 서울을 하드웨어 도시에서 소프트웨어 도시로, 개발과 토건의 도시에서 사람의 도시로 시대의 모멘텀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혁신의 동력에는 시민의 삶을 위한 스마트행정이 있었다”며 “이번 세계도시 정상회의 시장포럼을 통해서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도시를 비롯한 다른 도시들의 사례를 배우고, 세계도시들과 서울의 우수사례를 나누며 도시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