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서울영등포공고에게 패배는 용납되지 않는 모양이다.
영등포공고가 10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 축구리그 서울동부권역에서 서울광진U-18을 상대로 8-1 대승을 거뒀다. 영등포공고는 6승1무(승점 19)로 2위 여의도고(승점 13)에 승점 6점 앞선 1위를 달렸다.
이미 리그 첫 경기에서 광진 U-18와 맞붙어 10-0 대승을 거둔 영등포공고는 시작 휘슬과 함께 자신감 넘치는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높은 점유율에도 마무리가 부족해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광진 U-18은 지난 경기를 의식한 듯 수비에 치중하며 쉽사리 골문을 내주지 않았다. 역습의 기회를 노린 광진U-18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8분 광진 U-18 조보성이 영등포공고의 수비가 빈틈을 타 하프라인에서 시작된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대 오른쪽으로 슈팅,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광진U-18은 기세를 몰아 공격을 시도했지만 영등포공고는 쉽사리 공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전반 37분 광진 U-18의 골 망을 노리던 영등포공고가 드디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광인의 패스를 김덕진이 받아 골키퍼도 어찌할 도리 없는 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38분 또 한 번 이광인의 패스를 골대 앞에 있던 권태영이 그대로 몸을 날려 역전골에 성공했다. 전반은 2-1로 끝났다.
전반 내내 답답한 마무리를 보여줬던 영등포공고는 후반에 한을 풀 듯 릴레이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영등포공고 이광인이 올라온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 대 골에 성공했고, 후반 13분 김결이의 크로스를 김덕진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4-1을 만들었다.
후반 20분엔 권태영이 골을 추가하더니 21분엔 김덕진이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이어진 후반 27분과 32분 각각 이주원과 김태우가 릴레이골을 뽑아 광진U-18의 의욕을 꺾었다. 광진U-18은 후반 34분 아크써클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가 있었지만 실패하며 영등포공고에게 또 한 번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만난 김재웅 영등포공고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 상대가 약하다고 안일한 생각을 하고 나온 것 같다”며 “하프타임에 선수들한테 정신적인 부분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리그 7경기 만에 무실점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실점을 했다. 축구라는 종목이 약한 팀한테도 실점을 할 수 있긴 하지만 경기 초반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