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상을 향한 경쟁은 상반기 내내 숨가쁘게 진행됐다. 개막전인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마지막 대회인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까지 상반기에 총 10개 대회가 치러졌는데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단 한명에게도 2승을 허용하지 않은,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였다.
상반기부터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는 하반기 예정된 대회숫자가 적기 때문. 현재 예정된 하반기 대회는 8월 29일 경남 창원 소재의 아라미르CC에서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등 8개다. 하지만 그 중 3개 대회는 미정이라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따라서 상반기에 비해 제네시스 포인트를 획득할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이 치열한 건 수상자에게 다양한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우승 보너스 1억원에 이듬 해 유러피언투어 출전권, 5년간의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 그리고 프리미엄 승용차인 제네시스 1대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제네시스 대상은 성공의 보증수표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선수들의 열망이 클 수밖에 없다.
자 그럼 치열하게 전개된 상반기 제네시스 대상 경쟁을 돌아보자.
상반기에 가장 돋보인 선수는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이었다. 서형석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준우승을 거두면서 3,111점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상반기를 마쳤다. 서형석은 10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 한 차례씩 거두며 TOP10에 4번이나 들었다.
2017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서형석은 투어 2년차이던 지난해 슬럼프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수줍음을 많이 타던 서형석은 올해들어 적극적인 모습으로 우승에 도전중이다. 지난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선 마지막 날 3타 차 열세를 딛고 역전 우승한 뒤 한결 성숙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본인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고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하고 자 하는 의욕이 강해 하반기에도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시스템은 KPGA 코리안투어 각 대회의 상위 60위까지 차등 포인트가 부여된다. 우승자에겐 1000점이, 준우승자에겐 600점이 주어진다. 시즌 종료 후 포인트 합산 상위 10명에게 총 3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KPGA 코리안투어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들은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보드를 통해 1위 선수의 투어 관련 각종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으며 TOP10 선수들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는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이다. 이형준은 제네시스 포인트 2,789점으로 선두 서형석을 322점 차로 추격중이다. 이형준은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을 연장 승부 끝에 물리치고 우승하는 등 상반기에 TOP10에 4차례 들었다. 이형준은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했으나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제네시스 포인트 2위인 박효원(32.박승철헤어스투디오)에게 양보해 화제가 됐다.
제네시스 포인트 3위는 2,590점의 문경준(37.휴셈)이다. 성실함의 대명사인 문경준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올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인 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문경준은 특히 ‘제62회 코오롱 한국오픈’서 공동 8위, ‘제62회 KPGA 선수대회 with A-ONE CC’에서는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SK telecom OPEN 2019’서 정규 투어 첫 승을 거둔 함정우(25)가 제네시스 포인트 2.546점으로 4위에 올랐다. 함정우는 지난 5월 ‘SK telecom OPEN 2019’에서 마지막 날 회심의 샷 이글을 잡아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함정우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투어 16년 차인 정지호(35)도 상반기에 두드러진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5위(2,376포인트)에 올랐다. 정지호는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그 중 개막전인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7위, ‘SK telecom OPEN 2019’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뉴스출처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