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소장 김명광)는 ‘초국적 행위로서 유학: 정책과 실천’이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의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생 이동에 반하여 이제는 아시아로 이동하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 실정에 맞는 정책과 실천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되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싱가포르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발표와 토론의 장이 열리는 기회도 되었다.
개회사와 환영사에 이어 첫 번째 기조발제로 호콩총 교수(싱가포르 국립대 사회학과)는 동아시아 유학생들의 이동성(mobility)에 대한 개념화와 연구방법을 소개하였다. 제1세션의 주제는 동아시아 유학생의 초국적 이동과 실천이었는데 첫 발표자로 이시카와 마유미 교수(오사카대 글로벌 이니셔티브 센터)는 재중동포 유학생들의 사례 연구를 제시했다. 또한 정엔지 교수(뉴욕주립대 알바니 사회학과)는 유학의 국가적 경로에 관심이 높아 뉴욕의 한국과 중국 유학생들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으로, 제2세션의 주제는 유학생의 한국살이와 유학 이후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최희정 교수(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는 지방 소재 대학 유학생들의 경험을 정리한 자료를 발표했고, 왕치엔 교수(수원대 국제대)는 재한 유학 경험을 한 중국인의 미래거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질적 연구를 통해 분석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그리고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의 김도혜 교수는 ‘상황적 문화자본’의 개념을 설명하며 아시아 출신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업 이후의 삶에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제3세션의 주제는 한국의 유학생 정책의 과거와 미래였다. 구현규 담당관(교육부 교육국제화담당관실)은 유학생 정책의 추진 과정과 방향에 대한 정부의 시각을 발표했고, 본 연구소의 김성은 교수는 유학생 유치·관리 정책의 계보를 분석하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안했다. 한편, 우리 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몽골 출신 바트챙게르 투맹뎀베렐 학생은 유학생 정책과 유학생 현실의 차이에 대해 실제로 외국인 유학생 입장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명광 소장은 “우선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위 취득을 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다 사라지는 손님 정도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유학생들이 본국, 한국 그리고 제3국을 넘나들며 다양한 초국적 실천을 하는 주체로 바라보게 된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대구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