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인천시가 직행좌석버스를 포함한 광역버스의 준공영제를 2024년 하반기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광역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버스운송업체 경영난으로 촉발된 광역버스의 운행 횟수 감축, 무정차 통과, 노선 폐지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갈수록 가중됨에 따라,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24년 하반기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시행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더불어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인천 전체 버스노선의 공공성이 강화돼 안정적인 교통복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진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시민들에게 좀 더 촘촘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은 물론, 운송수익 적자와 운수종사자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한 버스운행 감차·감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타 시도와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시작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5% 인상되면서 시 재정부담이 가중돼 왔으며, 광역버스 운수종사자의 평균 임금은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보다 140여만 원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광역버스 운수종사자 이직의 큰 원인으로 꼽혀왔다.
현재 광역버스 준공영제 대상은 직행좌석 7개 업체, 19개 노선, 251대와 광역급행(M버스) 5개 업체, 6개 노선, 75대다. 지난 2009년 시행된 시내버스 준공영제에는 현재 34개 운송사, 186개 노선, 1,903대의 버스가 참여하고 있다.
준공영제 운영방식은 직행좌석은 수익금공동관리형으로 광역급행(M버스)은 노선입찰형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노선입찰형에 소요되는 국비 확보를 위해 시는 대광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하반기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해 적정 표준운송원가 산정과 인천시 시내버스 및 타 지자체 준공영제 운영에서 발생한 문제의 개선방향, 기존 광역버스 노선의 개편 등을 꼼꼼히 살피는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유정복 시장은 23일 접견실에서 신재호 버스운송사업 조합장,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본부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정복 시장은 “시민편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천시 민선8기 시정방향에 맞춰, 시의 적극적인 역할로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준공영제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재호 이사장과 김성태 위원장은 운수업체와 운수종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준 시의 결정에 감사하며,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시는 준공영제 시행 전까지 운수업체의 적자완화와 운수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재정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업체별 재정상태 및 하반기 요금인상 요인 등을 감안해 운수업체(노조 등)와 협의를 통해 지원 범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