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지난 3월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모의창업, 모의일터(설치미술 고교학점제)' 수업에서 중학교 3년간 코로나에 갇혀 있던 일동고 신입생들은 봄꽃을 맞이하듯 환호했다. 일동고 이미경 교장은 이 수업은 포천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훌륭한 입학선물이 됐다고 학생들과 함께 웃었다.
코로나19의 감염 우려와 거리두기로 인해 중학교에서 발표 기회와 공동체 수업이 부족했던 일동고의 신입생들은 이번 수업에서 마음껏 자기 역량을 발휘하며 끼를 발산했다. 이 프로그램은 예산과 전문가 섭외 등 지자체의 도움 없이는 진행하기가 어려운 수업으로,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고교학점제에서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진로체험, 디자인, 미술, 과학, 기술, 인성(공동체) 관련 활동을 융합하여 학생들은 이 수업 활동에서 다양한 교과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수업은 설치미술 창업프로그램(사단법인 한국인성창의융합협회 특허교육프로그램)으로서 강의가 아니라 전문가와 소통하며 협력하는 페실리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수업에는 한 학급에 전문가 3명이 투입됐고 전문가들이 기술과 아이디어를 직접 전수하며, 학급당 4일간 매 4차시씩 총 16차시로 진행됐다.
이번 수업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기획, 개발, 생산, 홍보까지 창업 기술과 함께 생각을 이끌어내는 기술을 전수하여, 차시가 늘어갈수록 학생들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었고, 수업 결과 학생들의 만족도는 5.0만점에 4.58을 나타냈다.
수업에 참여한 신입생들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교내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학교 공간의 시설과 환경을 살핀 후 학생의 시선에서 아쉬운 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이를 토대로 교내 환경 개선을 위해 새로운 학교 공간을 연출하며 애교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동시에 학교의 부족한 시설과 환경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참여한 강사와 교직원들도 학생들의 지적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아 교사와 학생의 소통의 장이 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수업의 지속성과 연결성을 위하여 수업에서 생산된 다양한 디자인을 재구성하여 학생들이 직접 학교 홍보물(사무용품, 굿즈등)을 제작하게 하여 학교 홍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교장은 이 창업 수업을 일회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더 원대한 교육으로 연결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 국내 최초 고등학생 창업스쿨을 만들어 3년 후 졸업 시 사업자 등록증 갖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설문에서 창업에 대한 도전 의사를 표명한 학생은 신입생 78명 중 40명으로 학생들의 수요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준비 중인 일동고의 창업 교육 활동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학생들의 창업을 위한 절대적인 지원이다. 이를 위해 일동고에서는 지역경제공동체의 다양한 멘토를 구성하여 창업 관련 활동을 준비하고 포천시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중앙정부가 매력적인 사업으로 인식하도록 해 많은 지원을 받도록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