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200만의 홍콩 시민들이 검은 옷을 입고 거리를 가득 메웠다. 그리고 이들은 ‘송환법(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폐’를 외치며 ‘검은 대행진’을 시작했다.
홍콩시민들은 왜 송환법에 이토록 반대하는 것일까?
7월1일 홍콩반환 22주년을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진 홍콩의 48시간. KBS 스페셜이 긴급 취재했다.
■ 홍콩을 위한 행진곡
“전 오래전부터 이 노래를 무척 좋아했어요. 굉장히 감동적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 노래는 사람들이 자신의 꿈과 이념 다음 세대를 위해 실제로 죽었을 때
써졌으니까요.“ - 검검 -
홍콩 집회현장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홍콩시민들이 입을 모아 부르는 노래는 다름 아닌 ‘임을 위한 행진곡’.
어떻게 홍콩거리에서 이 노래가 울려 퍼질 수 있었을까? 문학박사 출신의 사회운동가인 검검씨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직접 광둥어로 개사해 부르며 홍콩시민들에게 알렸다. 거리에 나선 홍콩 시민들에게 노래를 통해 용기를 주고 싶다던 검검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홍콩 시민들이 꿈꾸는 세상
“우린 계속 사람들과 함께 거리로 나와 시민의 힘을 보여줄 겁니다. 시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시민을 두려워하게 될 겁니다.” - 조슈아 웡-
‘지구상의 구석구석 모두 민주주의가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저희가 꼭 홍콩을 지켜야 합니다.’ - 왕 포포 -
2012년 중학생 신분으로 교과서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조슈아 웡. 2014년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중 한명으로 선정 된 그는 17일 구금에서 풀리자마자 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KBS스페셜 제작진은 조슈아 웡을 비롯, 광장 한 켠에서 매일 시위에 참여하는 60대 할머니 왕 포포 그리고 야당의원 제임스 투, 광장에서 밤을 새운 20대 젊은이들과 시위대 지휘부 등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시민들의 뜨거운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 홍콩의 미래는?
1997년 홍콩은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와 함께 2047년까지 자치권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한 국가 두 체제’라는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데 대한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시위대는 법안의 완전 철회와 캐리 람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와 대치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수호를 위한 그들의 간절한 외침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6월 27일 목요일 밤 10시, KBS 스페셜 ‘홍콩에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는 세 팀의 특별취재단을 파견, 홍콩 사태를 긴급 취재하고 그 배경과 향후를 입체적으로 전망해본다.
뉴스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