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오는 3월 24일 저녁 초승달과 금성이 마치 스치듯 만나는 접근 현상이 일어난다. 제주도의 경우 금성이 초승달 뒤로 살짝 숨었다 나오는 엄폐 현상도 볼 수 있다. 금성의 밝기는 1등성에 비해 100배 정도 밝기 때문에 초승달과 금성이 접근하는 모습은 맨눈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으며 천체망원경을 이용할 경우 한 시야에서 초승달과 금성을 함께 볼 수 있다. 저녁 하늘에서 초승달과 금성이 이번만큼 가깝게 접근한 것은 해방 이후 처음이며, 앞으로 이 정도로 가깝게 접근하는 모습은 40년 후인 2063년 5월 31일에나 볼 수 있다.
이날 해가 지는 시간은 서울기준 18:47이고, 달이 지는 시간은 21:44이다. 따라서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 정도까지는 서쪽 하늘에서 초승달과 금성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녁 7:30 경 황혼 속에서 초승달 바로 위로 달 지름 정도 떨어진 곳에 금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 달과 금성의 고도는 약 25도이다. 이후 초승달이 금성 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1시간 정도가 흐른 8:30경, 초승달과 금성의 거리는 달 지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이 때 둘의 고도는 약 12도. 초승달과 금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9:00 ~ 9:10경으로 이때 달과 금성의 거리는 달 지름의 약 1/6정도까지 가까워진다. 이때 달의 고도은 7 ~ 5도까지 낮아진다. 이 시간 이후 제주 지역에서는 서쪽이 완전히 트인 곳에서 달이 지기 전에 달의 오른쪽으로 금성이 숨었다 나오는 엄폐 현상을 볼 수 있다.
저녁 하늘에서 금성이 초승달과 이처럼 가깝게 접근하는 것은 100년에 한 두 번 보기 힘든 현상이다. 21세기 들어 처음 있는 일이며 앞으로도 40년 후인 2063년 5월 31일 저녁에 다시 볼 수 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서는 3월 24일 저녁 7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별박사 이태형 관장이 직접 진행하는 초승달과 금성 특별 관측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별 관측회는 별박사 특강과 천체투영실 별자리 관람, 망원경 관측 순으로 진행되며, 참여를 위해서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의 정규 관측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7:30과 8:30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초승달과 금성의 만남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3월 23일 밤에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별박사의 3분 우주‘를 통해 초승달과 금성 만남 현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3월 24일 저녁 7시30분부터 30분 동안 관측실을 무료로 개방하여 방문객이 망원경으로 초승달과 금성을 망원경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