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성북구가 주민 중심의 인적 복지안전망 ‘구석구석발굴단’의 전체 간담회를 21일에 진행했다.
이날 발굴단 전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각자의 사례를 공유하고 소감을 나누며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봤다.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다.
또한 내실 있는 소통을 위해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 이들의 의견을 미리 수합했다. 간담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위기가구 집중발굴에 대한 평가와 2023년 발굴단 활동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온라인으로 미리 받아 더욱 많은 의견이 공유되도록 했다.
지역사정에 밝은 주민으로 구성된 성북구 구석구석발굴단은 지난해 10월 “복지사각지대 제로”를 외치며 발대식을 했다. 지역 내 주택가 우편함이나 현관문에 ‘언제든지 전화주세요’라는 안내 스티커를 붙이고 부동산, 편의점, 병·의원 등 동네상점을 중심으로 안내문을 배부하는 집중 홍보 캠페인을 골목골목 펼치며 위기가구를 찾아다녔다. 주민센터에서 개별적으로 받은 연락 외에 안내문에 나와있는 구청 대표번호를 통해 35건의 위기가구가 발굴됐다. 실제로 장위2동에서 우편함에 부착된 홍보물을 보고 집주인이 위험이 의심되는 세입자를 제보해 위기상황에 놓인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구에서 복지서비스를 연결했다.
삼선동에서 발굴단으로 활동하는 한 주민은 “위기일발의 순간에 안내문을 보고 전화기를 드는 분들이 계신다”며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을 한 분이라도 더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발굴해야 하기 때문에 개선사항을 말하고 의견을 나누는 오늘 이 자리가 매우 의미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민들은 또한 “발굴단을 대상으로 더 많은 복지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구석구석 다닐 때 동네사람들이 쉽게 알아보게끔 명찰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바람을 나누고 공감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오늘 간담회가 구석구석발굴단이 향후 방향을 정하는 데에 나침반이 됐길 바라며, 발굴단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위기가구가 선제적으로 발굴·지원되는 주민 중심의 탄탄한 복지체계가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