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오랜 꿈을 이뤘다. 도전과 실패를 거듭했던 연구개발특구를 마침내 유치해 포항의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9일(수) 정부 과천청사에서 경북 포항연구개발특구 신규 지정을 발표했다. 이날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 이번 연구개발특구 지정은 강소특구 모델 도입 후 첫 지정이다.
포항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과 창업 및 산업화를 연계하는 과학산업발전 모델이다.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기술 핵심기관으로 하고 포항테크노파크와 경제자유구역 등 인근 산업단지를 배후공간으로 육성한다.
특구 면적은 총 2.75㎢(약 83만평)로 포스텍 1.67㎢(약 50만평), 포항산업과학연구원 0.36㎢(약 11만평), 포항테크노파크 0.14㎢(약 4만평), 포항경제자유구역 0.58㎢(약 18만평)다. 특히, 포항 경제의 핵심 산업현장인 경제자유구역이 배후 산업단지로 포함돼 그 의미와 기대효과가 크다.
포항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과학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사업비 약 300억원이 국비로 지원됨에 따라 지역 기업의 기술개발기회가 확대되고 창업 등에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배후단지인 포항테크노파크와 경제자유구역에 분양받아 입주하는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국세(법인세 및 소득세 3년간 (100%)와 지방세(취득세 100%, 재산세 7년간 100%) 감면이 이뤄진다. 사업시행자는 인.허가 의제 처리,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 개발부담금 등 각종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포항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철강 중심의 포항 산업구조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첨단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산업구조로 다변화하고,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혁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철강.소재(포항), 자동차부품(경주) 등 성숙기에 접어든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주력산업을 육성하는데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특구의 주요 전략 아이템으로 설정된 바이오.에너지.나노소재 등 첨단신소재 분야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관련 기술창업과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도 본격적인 활성화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특구 유치를 통한 직.간접 효과로는 향후 5년내 250개 신규 기업 유치, 5,500명의 고용 창출, 8,300억원의 매출 증대 등의 파급효과가 예상돼 경제적 이익도 상당하다.
경북도는 포항연구개발특구를 과학기술 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구조로 설계했고, 연구개발과 사업화.상용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지역 자율거점형 과학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POSCO)가 미래 경영혁신 전략 차원에서 1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포스코 벤처밸리와 연계해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의 산업화, 벤처창업까지 모두 연동되는 지역산업체계를 구축해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 과학산업 거점의 역할과 성과를 선도한다는 전략도 함께 구체화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포항연구개발특구는 그동안 철강산업의 침체와 지진 등으로 어려워진 포항 경제상황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절호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경북도는 포항형 일자리와 규제자유특구, 이차전지 신산업 육성과 차세대 배터리파크, 철강산업 미래혁신 프로젝트 등 민선7기 과학산업 핵심 전략인 동해안 메가사이언스 밸리의 선도 프로젝트에 집중해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경북 경제의 심장이자 중심인 포항 지역경제 회복과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계획과 추진 의지도 명확히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포항연구개발특구를 시작으로 구미, 경산 등 연구개발특구 지정이 가능한 지역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특구를 더욱 확대하고 본격적인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포항이 발전해야 경북 경제발전의 활력이 다시 살아난다”고 강조하면서 “포항연구개발특구를 경북 경제산업의 소중한 엔진과 연료로 삼아 동해안 메가사이언스 밸리 전략을 중심으로 포항과 경북의 과학산업 신전략들을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열정과 각오를 밝혔다.
뉴스출처 :[경상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