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백석 신청사와 관련해 고양시와 고양시민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환 시장은 21일 원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열고 “주교동 시청사 건립비용은 2,950억 원이지만, 원자재 값 상승 등을 반영하면 4,000억 원이 훨씬 초과될 수 있어, 재정자립도가 경기도 평균 절반 32.8%인 고양시에 지속적인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청사건립위가 검토한 주교동 주차장 부지가 아닌 그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짓는 것을 결정한 점, 아직 대부분이 사유지인 부지를 매입하지 않은 점, 시청사를 7개 동으로 분산하게 설계한 점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에 “후보 시절, 예산을 부담하지 않는 신청사 재검토를 시민께 약속드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백석 신청사는 취임 후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청사 TF를 구성해 수도 없는 논의와 토론을 거쳐 내린 결정이었고, 지난해 11월 판결로 수년 간 소송 중이던 요진 업무빌딩이 고양시 귀속으로 최종 확정돼 새로운 선택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백석 신청사로 원당지역이 공동화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며 “원당 현청사는 그대로 남아 문화예술회관과 체육관이 있는 복합문화청사의 기능을 하고, 사업소 및 산하기관 등을 입주시키면 백석동 신청사로 인한 행정기관과 직원의 비중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시청 근무 인원을 보면 백석 신청사는 1,000여명이고, 원당 현청사는 약 650명의 인원으로 1ㆍ2청사의 기능을 이원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특히 “주교동과 성사동 일원을 부흥시킬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는 원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성사혁신지구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혁신적인 기관들이 들어섬으로써 고양시를 보다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도시를 만들고 그 결과들은 시민의 이익으로 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적립된 시청사 건립기금 2,200억 원은 균형개발 특별회계로 편성하여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등 원당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따라서 “원당 현청사 주변 주민들은 주교동이 아닌 백석 신청사로 상실감이 있겠지만, 어떠한 사익이나 정치적 목적 없이 시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등 오직 시와 시민의 이익을 위한 결정인 만큼, 오피스를 오피스텔로 둔갑시키는 등의 왜곡에 속지 말고 큰 틀에서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핵심정책과 관련해서는 우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자족도시 도약을 공유했다.
이 시장은 “고양시는 과밀억제ㆍ그린벨트ㆍ군사시설보호 규제라는 3중 규제에 막혀 베드타운이 됐다”면서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자녀와 청년들이 서울 등지로 일자리를 찾아가지 않아도 되고 교통문제까지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고양시는 군에서 시로 승격한 1992년에 26만명에 불과했으나, 2023년 현재 108만명으로 4배가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난 인구에 비해 인프라는 부족해 소비도시, 위성도시의 역할에 정체해 있다.
또 취득세, 등록면허세, 자본금 증자세 등이 타 지역보다 3배이기에 기업이 들어오기가 힘들다. 이로 인해 고양시 내 기업 중 코스피 등록기업은 거의 없고 코스닥 등록기업은 현재 2개에 불과해, 시민들이 서울 등지로 일자리를 찾아 나가면서 출퇴근 교통문제까지 유발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야말로 베드타운을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이자 핵심전략으로, 지정되면 바이오, 컬쳐, 마이스, 반도체 등 미래 혁신기술이 고양시로 집약되고 산업 생태계가 조성됨으로써 혁신적인 기업과 창의적인 인재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자족도시가 되면 서울 등지로 출퇴근하는 교통량이 5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에 교통으로 인한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시장은 국가통합하천사업으로 선정된 창릉천 사업과 관련해서는 “3,200억 원이라는 사업 규모답게 치열했던 사업이었지만, 고양시와 주민, 관계자들이 모두 힘을 합친 결과”라면서 “창릉천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제2호수공원을 조성하고 ‘멱 감고 발 담그는 하천’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철새도래지와 식생태계의 가치가 높다는 주장이 있는 공릉천 역시 창릉천 못지않은 생태하천, 수변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대해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해 추진한 일산은 물론 화정ㆍ능곡 등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까지 포함됐다”면서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주민에게 편익이 더 돌아가고, 주차장 등 기반시설도 더 풍족해지는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별법 적용 대상은 ‘택지조성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의 택지 등’으로 일산은 물론 화정ㆍ능곡 등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이 포함됐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해 진행한 소통간담회에서 나온 원신동의 주민편의 생활체육시설 설치와 그린벨트 해제지역 기반시설 등에 대한 검토사항을 전달하고, 낙후지역 개발과 교통문제, 기업유치 등 새로운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시장은 이에 그린벨트에 묶여 농촌지역이 많은 원신동의 개발 방향에 대해 농업혁신 기업이 들어서는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구상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