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문래동 수돗물 혼탁수 문제와 관련해 문래동 수돗물 수질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 전역의 수질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노후 상수도관을 조속히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사단’은 노후배관과 관말지역(배수관의 끝부분)의 퇴적물이 수질변동을 유발하는 교란요인으로 작용해 혼탁수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내시경 조사를 통해 수도관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다 정확한 원인은 민관합동 조사단의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히 규명하고 기술적인 대책.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관합동 조사단’은 서울시와 민간 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학계, 기업, 연구소, 공무원 등 전문분야별 10명 내외로 구성된다. 수질사고 당시 상수도관에 대한 자료조사 및 원인 분석, 노후 상수관의 적수 발생량 등을 파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시는 이번 혼탁수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후 상수도관 조기교체를 위해 긴급추경예산을 투입해 서울시내 잔여 138Km 노후 상수도관도 조기 교체하고, 관말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문제 요소 제거에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는 긴급추경예산 727억을 편성해 문래동 수돗물 혼탁수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노후 상수도관을 조기 교체한다. 잔여 138㎞를 당초 목표인 2022년에서 앞당겨 연내 전 구간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와 관련 협의를 마치고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서울시는 지난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추진, 서울시내 전체 1만3,571㎞ 가운데 98.7%(1만3,396㎞)를 녹에 강한 신형 상수도관으로 교체를 완료했다. 이번 교체 대상은 재개발지역 등(37㎞)을 제외한 잔여 138㎞다. 서울시는 올해 전 구간 공사에 들어가고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정비를 추진한다.
잔여 노후 상수도관 138㎞ : 배급수관(350㎜이하) 117㎞, 송배수관(400㎜이상) 21㎞
138㎞ 전 구간 정비에 필요한 예산은 총 1,789억 원이다. 서울시는 올해 기 편성된 예산 1,062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727억 원을 긴급추경예산으로 편성해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문래동 인근 노후 상수도관(1.75㎞, 관경 800㎜)는 50억 원을 편성했다. 관련절차에 패스트트랙(계약심사 단축, 도로굴착 심의 단축, 설계인력 보강 등)을 적용해 금년 중 교체를 완료한다.
둘째, 서울시는 문래동 일대와 유사한 서울시내 100개 배수지별 관말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점검.정비를 실시해 문제요소를 제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래동 인근 혼탁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관말지역의 퇴수조치를 체계적으로 시행, 침전물을 제거할 예정이다.
셋째, 서울시는 서울시 전체 2,037개 소블록 내 상수도관(배수관) 세척으로 깨끗한 공급환경을 조성하고, 165개소 관말의 주기적 정체수 퇴수를 통한 수질 취약지역 관리를 강화한다.
소블록 내 배수관 세척은 5년 주기로 세척을 시행하며, 취약도에 따라 세척주기를 차등 적용하여 시행한다.
넷째, 수질민원 다발 지역에 대한 빅 데이터 분석으로 수질취약구역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질민원 빈번 가구에 대한 정기적인 수질검사 등을 통해 서울 전역의 수질 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다양한 민원에 입체적으로 대응하도록 상수도본부 내 조직 정비도 검토한다.
<식수제한 권고 해제여부 신중히 결정…정수필터 교체비용 지원, 수도요금 감면>
서울시는 현재 문래동 지역의 수질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판단 되지만, 식수제한 권고 해제여부는 민관합동조사단과 논의하고 전문가 합동 주민설명회를 거쳐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혼탁수가 유입된 아파트 단지의 저수조를 청소하고 인근 5개 학교 수질검사 및 모니터링 실시하는 한편, 민원접수 지역 주변 배수관의 퇴수를 시행하는 등 문래동 인근의 수질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음용제한으로 불편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필터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하고 수도요금도 감면해 줄 예정이다.
문래동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혹시라도 수돗물 수질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초동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대 아파트와 학교 주변의 상시수질감시도 본격화한다. 주민과 수도사업소, 상수도사업본부가 참여하는 ‘수질관리협의체’와 ‘핫라인’도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전역 208개 지점에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해 수돗물 수질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는 데 이어, 문래동 일대 6개 지점에 자동수질측정기를 추가 설치(7.1.~5.)해 다음 달 8일부터 24시간 수질을 감시한다. 수돗물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가 즉각 대응에 나서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먹는 물 문제는 시민들의 기본적인 생활과 직결된 시민안전에 관한 일인 만큼 정도의 심각성을 떠나 엄중하게 인식, 대응하겠다”며 “긴급추경을 투입해 잔여 노후 상수도관 138㎞를 조기에 조속히 정비하고, 이번 일이 추가적인 사고 발생 요인을 차단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