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이학은)가 29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지진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지진원인과 책임규명이 포항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포항시장과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지진 피해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온 지진범대위 관계자, 흥해읍·장량동 등 지진 피해주민 수백명이 참석했다. 인원 제한 때문에 설명회장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주민은 야외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설명 내용을 청취하며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위원회는 진상조사위원 9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이학은 위원장이 직접 그간의 위원회 활동내용과 진상조사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단층을 무시하고 지열발전 추진 의혹 △3.1 지진이후에도 이를 시민에게 알리지 않고 은폐한 의혹 △초고압 수리자극 강행 의혹 등 지진범대위와 피해주민들이 요구한 사항과 자체적으로 선정한 직권조사 내용에 대해서 피해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진상조사 결과 지열발전 기술개발 과정에서 무리한 수리자극으로 포항지진이 촉발되었음을 재확인 했고 원인제공자와 책임자에 대한 조치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에 시민단체와 피해주민들은 전반적인 진상조사결과에 대해서 이해하면서도 일부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와 함께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지진범대위는 이날 현장에 촉발지진과 관련해 정부관계자의 사과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 완전한 피해회복 및 경제활성화 특별대책을 요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내걸었으며,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내용 발표 도중 일부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포항진상조사위원회는 포항지진특별에 의거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2020년 4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1년 3개월간 활동했으며, 포항지진의 원인과 책임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과 기업 및 현장·자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포항지진은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과 다음해 2월 11일에 규모 4.6의 큰 지진 등 지금까지 700여회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천 명의 이재민과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2019년 3월 정부조사연구단의 조사결과 지열발전소에서 높은 압력으로 주입한 물에 의해 지진이 촉발되었다고 발표했다. 2020년 4월 발표된 감사원 감사결과에서는 지열발전 기술개발 과정에서 20여건의 위법부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요청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상황 하에서도 지진특별법상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7월 말까지 피해주민에게 설명하도록 규정되어 있음에 따라 철저한 소독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설명회를 진행했다.
[보도자료출처: 경상북도 포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