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조세현 작가와 함께 진행하는 노숙인 사진전문학교 '희망아카데미' 입학식이 서울로 7017 만리동광장 윤슬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해 36명을 선발한 희망아카데미는 매년 3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노숙인의 자활을 돕고 있다.
더불어 입학식 당일부터 28일(금)까지 최근 3년 간의 희망아카데미 교육 스케치 사진이 전시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희망아카데미 교육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사진에는 강의실, 스튜디오, 야외 출사, 멘토의 인문학과정 등이 담겨 교육생의 활기찬 모습들을 느낄 수 있으며 시는 야외 전시장인 윤슬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전시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희망프레임은 2015년까지 사진에 관심이 있는 노숙인 대상 초.중급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취업과 연계한 고급 전문과정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한 서울시는 조세현작가의 기획을 통해 2016년부터 전문과정인 희망아카데미를 개설.진행하였으며 2016년 30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교육에는 조세현 작가의 사진교육 외에도 혜민스님, 김재련 변호사, 피아니스트 노영심, 오은 시인 등 저명한 멘토가 참여하며 참여자들의 인문학적 지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정균 신경정신과 원장, 최영아 내과전문의가 교육생의 심신 건강을 위하여 재능 기부, 참여자가 졸업 때까지 건강 멘토가 되어준다.
시는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해 희망아카데미 외에도 희망그라피, 인문학, 미술치료, 음악치료, 자격증 취득지원 프로그램 등 4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 및 지원하고 있다.
사진전문과정 우수 졸업생에게는 '희망사진관' 같이 사진과 관련된 일자리는 물론, 교육생에게 맞는 일자리 등을 연결하여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광화문 희망사진사이기도 했던 김 모 씨는 사진을 배우며 도벽을 끊었고 지금은 지방에 거주 중이던 형제와 만나 함께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2018년 졸업생인 또 다른 김 모 씨는 “고교 중퇴 학력으로 사각모를 쓰고 졸업한 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봉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결혼하며 가정을 꾸린 졸업생 이 모 씨는 “모두가 나를 버렸지만 ‘내가 바라보는 앵글 속은 내 세상’이라는 마음으로 사진에 몰두하다보니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되었다”는 말로 희망아카데미가 희망을 찾는 길잡이가 되었음을 이야기했다.
희망아카데미 학장인 조세현 사진작가는 “4년 째 이어진 희망아카데미에 해마다 많은 분들이 신청하고 있어 그만큼 책임감을 갖게 된다. 사회유명인 멘토, 자원봉사자 포토스카웃 분들이 프로그램에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동행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힘이 난다”며 “사회에서 관심을 가져 주시는 한 이들은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노숙인 제자들은 내게 기쁨이다”라고 더 많은 사회의 관심을 바랐다.
김병기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시는 사진전문과정 희망아카데미 같이 자활효과가 큰 프로그램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며, 앞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컨설팅을 실시하여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시민들께서 자활하려는 노숙인에 대해 계속 성원해 주신다면 이 분들의 사회복귀가 앞당겨질 것이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