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전주시가 전주교육지원청,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손을 맞잡고 10개 언어로 번역된 초등가정통신문을 제작했다. 그간 익숙하지 않은 한글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17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하영민 전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지훈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번역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가정통신문 번역본 책자 발간식’을 가졌다.
시와 전주교육지원청,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해 10월 다문화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초등학교 가정통신문을 10개 언어로 번역해 책자로 제작해왔다.
가정통신문 번역본은 교외체험학습 신청서와 학습준비물 구비 안내, 학부모 초청 수업공개 안내, 테마식 현장체험학습 동의 및 선호도 조사,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 안내 등 29종으로 구성됐다. 번역본 언어는 △몽골어 △우즈벡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아랍어 △중국어 △영어 △따갈로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소수언어까지 포함됐다.
번역본의 경우 한글파일로 제작돼 각 학교마다 학사 일정에 맞게 날짜, 연락처, 학교명만 넣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번역본은 전주시 홈페이지 전주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올라갈 예정이다.
시는 그간 한글로 된 가정통신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해왔던 다문화가정(중도입국) 초등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이어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영민 교육장은 “지역의 다문화청소년들이 지역사회와 학교에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해 지원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지훈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중도입국한 다문화청소년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나가는 데 번역된 가정통신문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다문화청소년들이 지역사회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환경 적응의 가장 기본은 언어인데, 그간 다문화가족 자녀와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겐 가정통신문마저도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며 “시에서도 다문화가정의 조기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자료출처: 전라북도 전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