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서울시가 학교폭력?집단따돌림 등으로 인해 트라우마(심리적 외상)를 겪는 청소년들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마음의 고통을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카드 ‘토닥토닥 마음톡톡’을 개발했다. 트라우마를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카드는 전국 최초다.
트라우마(심리적 외상)란 개인, 가족, 학교, 지역사회 등에서 생명·신체를 위협하는 사건, 심한 부상, 성폭력, 재난 등의 사건을 직접 경험하거나 타인에게 일어난 사건을 목격해 극심한 공포, 무력감, 두려움을 경험하는 심각한 심리적 충격 또는 심리적 회복을 요하는 총체적 외상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동일한 심리적 외상을 겪어도 성인보다 청소년의 외상이 훨씬 클 수 있으며 향후 신체?정서?인지 발달 과정에 중대한 변화와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울시 청소년 심리적 외상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19.9)한 바 있다. 이번 카드 개발도 그 지원의 일환이다.
‘토닥토닥 마음톡톡’은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인 주디스 허먼(Judith Herman)의 트라우마 회복 3단계 이론에 따라 5종의 주제카드로 구성했다. 총 178장으로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심리적 외상을 그림과 언어로 표현했다.
5종의 주제는 ①반응카드 ②안정화카드 ③외상카드 ④self-talk카드 ⑤적응 및 성장카드다. 세 가지 보충카드(마음카드, 숫자카드, 내담자카드)도 상담을 돕는다.
서울시는 트라우마(심리적 외상)에 갇힌 청소년들이 ‘토닥토닥 마음톡톡’ 카드를 활용한 상담을 통해 깊이 있는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현실에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는 청소년에게 ‘반응카드’와 ‘외상카드’를 보여주고 자신의 감정이나 증상과 가장 가까운 표현이나 그림을 고르게 한다. 상담자는 상징과 은유로 표현된 카드를 통해 내담자의 생각과 경험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트라우마 때문에 상황을 떠올리거나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청소년에겐 ‘안정화 카드’를 활용해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다. 말따옴표 문구가 적힌 ‘self-talk카드’를 통해 내면의 말을 꺼내거나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들을 찾아 행동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회복 및 성장카드’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토닥토닥 마음톡톡’ 카드를 서울지역 25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활용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센터 상담자들을 대상으로 한 트라우마 상담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이번에 개발한 상담카드의 효과를 분석?연구하고 트라우마를 겪는 청소년들이 심리적 외상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전문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청소년 트라우마 상담에 대한 문의는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02-2285-1318)로 하면 된다.
고석영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장은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에 트라우마까지 겹쳐 고통 받는 청소년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공공이 가능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번에 전국 최초로 개발된 청소년 심리상담 도구인 ‘토닥토닥 마음톡톡’이 다양하게 활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마음 회복과 성장을 위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