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제473회 정기연주회 : 고마워요, 대구'를 오는 2월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시민이 정한 새로운 ‘대구 시민의 날(2월 21일)' 및 ‘대구 시민주간(2월 21일~2월 28일)’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끈다.
국가가 어려울 때 힘을 모아 앞장섰던 대구는 코로나19 위기도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오고 있다. 덕분에 최근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안정세를 보여 두 달여 만에 무대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음악회를 즐길 수 있도록 곡의 길이가 짧고 대중적으로 친숙한 작품들로 구성했으며, 입장료는 전석 1천 원이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중 폴로네즈이다. 푸시킨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예브게니 오네긴’은 전 3막 7장으로 냉혈한 오네긴에게 무참하게 사랑을 거절당한 시골 영주의 딸 타차냐의 비극을 다루었다. 3막 첫 장면에 등장하는 화려하고 힘찬 폴로네즈는 악상의 명쾌함과 흥겨움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어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의 3막 간주곡과 오펜바흐의 희가극 ‘호프만의 이야기’중 간주곡과 뱃노래(바르카롤)를 들려준다. 간주곡은 오페라의 막과 막 사이에 연주되는 짧은 곡으로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된다. ‘마농 레스코’간주곡은 두 주인공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듯 애수가 깃들어 있다. ‘호프만의 이야기’에서는 간주곡과 뱃노래만 오케스트라로 종종 연주된다. 그리고 활기찬 도입부를 가진 주페의 오페레타 ‘아름다운 갈라테아’서곡이 힘차게 울려 퍼진다.
흥겨워진 분위기는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근심 걱정 없이’폴카와 주페의 ‘경기병’서곡이 이어받는다. ‘근심 걱정 없이’폴카는 제목처럼 걱정은 내려놓고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리듬에 맞춰 연주자들이 ‘하하하’소리 내 웃는 대목에서 저절로 웃음 짓게 된다. 금관악기의 팡파르 소리가 우렁차게 울리는 주페의 오페레타 ‘경기병’서곡은 새로운 시작의 기운을 북돋는다. 이 서곡은 경기병의 군 생활을 묘사한 오페레타의 주요 선율 다섯 개를 취합한 것이다.
공연 후반에 접어들면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가 작곡하고, 그의 친구 에르네스트 기로가 편곡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제2번’중 제4곡 파랑돌을 연주한다. ‘파랑돌’은 남프랑스 지방의 역사 깊은 춤곡 중 하나로 행진곡풍의 리듬이 경쾌한 곡이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으로 한껏 고조된 분위기 속에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정상급 소프라노 이윤경이 무대에 올라 임긍수의 한국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들려준다.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로 다가올 새봄처럼 따뜻한 희망을 노래한다. 소프라노 이윤경은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동 대학원, 이탈리아 로마 AIDM, 로마 아레나 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중앙음악콩쿠르, 이탈리아 벨리니 성악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였고, 2018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성악가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전문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공연의 대미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천둥과 번개’폴카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제1번’중 제3곡 꽃의 왈츠로 장식한다. ‘천둥과 번개’폴카는 심벌즈와 큰북의 힘찬 두드림으로 천둥, 번개, 소나기 등을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춤곡 중 가장 힘차고 박진감 넘치는 곡이다. 그리고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주제로 작곡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제1번’은 15곡의 발레 음악 중 8곡을 선곡해 오케스트라용 모음곡으로 엮은 것이다. 이 모음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꽃의 왈츠는 요정들이 등장해 화려한 춤을 선보이는 춤곡이다. 느리게 시작해 경쾌하게 바뀌면서 웅장하게 마친다.
한편,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등 자랑스러운 시민정신 공유?확산을 통해 시민소통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2017년 대구 시민주간을 선포?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극복한 위대한 대구 정신을 반추하고 대도약의 원동력으로 승화해, 시민과 사회단체, 8개 구?군 등이 동참하는 시민 대화합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공연에 앞서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지난 1년, 대구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고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 도시가 자랑스러웠고, 대구의 명예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새롭게 맞이한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희망하며, 우리 모두 평범하고 소중했던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 그때까지 대구시향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음악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시향의 대구 시민주간 기념 '제473회 정기연주회 : 고마워요, 대구' 입장료는 1천 원이며, 객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단,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객석 운영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고, 이때 추가 할인 혜택은 없다. 공연 당일 오후 2시 30분까지 인터파크,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dg티켓츠(대구공연정보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보도자료출처: 대구시립교향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