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여기 박스 밑에 다친 고양이가 있는데 도와주세요!”
중랑구에서는 매달 평균 100건의 유기동물 관련 신고가 접수된다. 다치거나 떠돌아다니는 동물을 발견한 주민들의 제보를 통해서다.
중랑구는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3년째 다친 유기동물들을 위한 응급진료병원을 지정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113마리의 소중한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구는 유기동물을 위한 응급진료병원을 통해 유기·유실동물 및 길고양이의 폐사 또는 안락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중화동의 로얄동물메디컬센터와 응급진료병원 협약을 맺고 오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협약을 맺은 로얄동물메디컬센터는 공휴일, 야간시간 등 요일이나 시간에 관계없이 24시간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유기동물 응급진료 사업은 사업시행 첫 해인 2019년 1천만 원의 예산이 조기 소진돼 응급진료가 필요한 유기동물 모두를 치료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구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2020년 3천만 원, 올해는 3천 2백만 원으로 예산을 대폭 증액해 더 많은 유기동물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진료항목은 ▲ 공통검사(호흡기, 소화기 검사 등) ▲ 내과진료(전염 질환, 경련 및 호흡곤란) ▲ 외과진료(교통사고, 교상 등 단, 골절치료 제외) 등이고 필요시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 임시보호도 지원한다.
유기·유실동물 및 길고양이의 응급진료는 중랑구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중랑구 보건소 보건행정과로, 공휴일 및 야간에는 구청 당직실로 전화하면 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제 인간과 동물의 공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라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 중랑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는 2018년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반려동물 문화 기반 조성을 위해 동물복지팀을 신설해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올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과 동물복지축제, 길고양이 중성화 및 급식소 설치, 유기동물 입양지원, 반려동물 행동교정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 중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