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의정부시는 위험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한 시민이나 선행을 실천한 시민을 대상으로 표창장을 수여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불어난 중랑천 급류에서 아이를 구한 고진형 경장, 휠체어를 타고 가다가 부용천으로 떨어진 할아버지를 구조한 이민준 씨, 망월사역 근처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조수연 씨가 의정부 의인(義人)으로 표창장을 받았다.
2020년 8월 5일 오후 4시 50분경 ‘중랑천 급류에 어린아이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때마침 인근에서 순찰중이던 신곡지구대 소속 고진형 경장(31·남)이 현장에 도착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판단한 고 경장은 안전장치 하나 없이 급류에 뛰어들어 A군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호흡과 의식이 없던 A군은 고 경장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2분 만에 자가 호흡과 함께 의식을 회복했다.
고진형 경장은 2016년 6월 30일 경찰에 임용되어 의정부경찰서 신곡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다.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의정부시민의 안전을 위해 근무하고 있는 고진형 경장은 2020년 8월 의정부시 모범시민상을 수상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이민준 씨(28·남)는 2020년 9월 19일 오후 1시경 체육관으로 가는 도중 보람장례식장 뒤편 부용천에서 할머니의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았다.
현장으로 달려간 이민준씨는 전동휠체어를 탄 채 부용천으로 떨어진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한 이민준 씨는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지체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할아버지를 안전한 곳으로 모신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마침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를 도와 할아버지가 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이민준 씨는 할아버지 구조과정에서 오른쪽 엄지발톱이 빠져 한동안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평소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이 되어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이민준 씨는 2020년 10월 의정부시 모범시민상을 수상했다.
조수연(32·여)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조계종 연화사 봉사단체에서 정기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분들을 위해 목욕을 해드리고 반찬을 전달하는 등 봉사를 실천해왔다.
2020년 10월 17일 오후 3시경 조수연 씨는 망월사역 횡단보도에 주저앉아 있는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고 사람들이 길을 건너기 시작했지만 조수연 씨는 그 여성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여성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려는 순간 호흡곤란이 온 여성은 쓰러진 후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조수연 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응급조치를 취했고 다행이 119 구조대가 도착해 위급한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장에서 수백만 원이 든 지갑을 주워서 파촐소에 전달했고, 그 지갑 안에는 쓰러진 여성의 어머니 수술비가 들어 있었다. 조수연 씨의 선행이 소중한 두 생명을 살렸다. 2020년 11월 조수연 씨는 선행도민상을 수상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로 시민 여러분의 불안함과 상실감으로 힘들었지만, 우리 이웃을 지킨 숨은 영웅들 덕분에 희망과 행복을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위급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선행을 실천한 시민을 적극 발굴해 표창을 통해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경기도 의정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