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보성군이 득량면 오봉산을 중심으로 구들장 문화를 복원하고 한국 온돌 문화 중심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성 오봉산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 문화의 재료인 구들장의 주요 생산지로 1980년대까지도 활발하게 채석 활동이 이어져 왔으며, 전국 구들장 생산량의 70퍼센트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보성군은 국제온돌학회 회장 김준봉 박사, 목포대학교 김지민 교수 등 관련 전문가와 함께 현지답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오봉산 권역 구들장 문화 복원에 나섰다.
현장을 둘러본 김준봉 박사는 “오봉산 구들장 현장은 세계 최대 규모 구들장 산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며, 당시 작업 현장들이 고스란히 보존 돼 있다는 점에서 보물 같은 곳”이라면서 “구들장 문화의 학술적인 가치와 그 우수성이 문화재로서의 탁월성과 보편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문화재 등재의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보성 오봉산은 산 정상까지 구들장을 옮기던 소달구지 길이 그대로 남아있어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며, 등산로 주변으로 구들장 채취 현장과 석탑, 구들장 길이 끝없이 연결 돼 장관을 이루고 있다.
보성군은 2015년부터 오봉산 구들장의 우수성을 조명하기 위해 ‘오봉산 구들장 이야기’라는 연구 사업을 3년간 진행하면서 구들장의 산지로 호황을 누렸던 지역의 생활 문화를 정리하는 등의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지역민들로 구성된‘오봉산 구들장 추진위원회’에서는 당시 구들 채취 현장에서 몸담았던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 작업을 진행하고 관련된 장비와 도구를 수집하는 등 오봉산 구들장 역사를 집대성 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 오봉산에는 우리나라 온돌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살아있는 현장”이라면서 “온돌 문화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한국의 뛰어난 온돌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키워갈 수 있도록 득량만권역 전체를 활용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오봉산 구들장 문화유산 등재 후 활용사업으로 구들장 체험관, 온돌 문화 전시관, 구들장가든 등 구들을 모티브로 한 힐링 파크 조성을 계획하고, 예산 확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도자료출처: 전라남도보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