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4리그가 3월 13일 막을 올린다. 올해 K4리그에는 거제시민축구단, 당진시민축구단, 평창유나이티드, 강원FC B팀 등 네 팀이 신규팀으로 첫 선을 보인다. KFA 홈페이지가 K4리그의 ‘뉴페이스(NEW FACE)’ 네 팀을 하나씩 소개한다.
‘조선소의 도시’ 거제에 축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경상남도 거제시를 연고로 하는 거제시민축구단이 올해 K4리그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거제시민축구단은 거제고등학교 사령탑을 역임했던 송재규 감독과 약 30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제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한다.
“거제에 25년 있으면서 느낀 게 있어요. 학원스포츠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에 시민구단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죠. 3년 전부터 시민구단 창단을 준비했습니다. 시의회 의장님, 의원님, 체육회 등을 다니며 시민구단 창단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결국 올해 팀을 창단하게 됐어요. 우선은 사단법인으로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 송재규 감독
거제시민축구단은 1월 초 선수 선발을 마치고 거제에서 훈련에 매진 중이다. 2월에는 남해로 건너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다듬는다는 계획이다. 개막까지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신규팀이지만 거제시민축구단은 최상의 전력으로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겠다는 각오다.
“1월 9일에 선수 선발을 완료했어요. 거제 지역 출신 선수가 30명 중 6~7명 정도 됩니다. 비율로 따지면 약 25% 정도죠. 2월엔 남해로 건너가 프로팀, K3리그 팀들과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3월 13일 홈 개막전에 맞춰서 모든 걸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원스포츠를 하다가 성인축구, 시민구단을 하려니 굉장히 바쁘네요. 모르는 점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아요.” - 송재규 감독
초대 주장을 맡은 태현찬은 과거 경남FC, 울산현대미포조선, 창원시청축구단, 이천시민축구단 등을 거쳤다. 본가가 창원인 그는 거제시민축구단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이천시민축구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면서 축구를 했는데 팀이 해체가 되면서 거제시민축구단으로 오게 됐어요. 감독님, 코치님이 다 좋은 분이시고 제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믿고 거제로 오게 됐죠. 본가가 창원이고 연고지가 같은 경남권이다보니 선택이 좋았어요. 축구하기 좋은 환경이라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 태현찬
신규팀의 초대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태현찬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거제시민축구단을 잘 이끌어 K4리그의 다크호스로 올려놓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쉽지는 않겠지만, 패기 넘치는 선수들의 힘으로 K4리그의 판도를 흔들어보겠다는 다짐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동계훈련을 늦게 시작했어요. 이제 3주차인데, 1주차때는 아무래도 다소 어색한 면이 있었죠. 서로 알아가는 시기라고 할까요. 감독님, 코치님이 큰 틀을 잡아주시면 제가 선수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훈련을 이끌어왔어요. 개막 전까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확실히 열정도 넘치고 훈련을 하다 보면 패기도 있어요. 더 노력한다면 K4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 태현찬
거제시민축구단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 단계 씩 성장해 언젠가는 K리그2까지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거제 축구의 명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며 K리그2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울산시민축구단과 진주시민축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니까 시에서도 나름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분명한 건 저희는 K리그2로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화려한 선수들은 아니지만 훈련을 하다 보니 열정과 간절함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걸 느꼈어요. 이제 훈련 3주 차에 들어갔는데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 같아 만족합니다.”
“거제는 누가 뭐래도 조선소의 도시죠. 지금은 양대 조선소가 침체되어있는데 축구를 통해 시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향후 2년 동안은 그렇게 시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고, 3년 차 때는 K3리그로 승격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 이상 송재규 감독
“거제에서 지내보니 생각보다 이 지역의 축구 열정이 높다는 걸 느꼈어요. 코로나19 시국이지만 홈경기에 오셔서 스트레스를 축구로 해소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 태현찬
[보도자료출처: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