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진 선수가(의성군청, 대구대학교 체육학과 03학번) 10년 만에 장사 타이틀을 탈환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6월 8일 강원 횡성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횡성 단오장사 씨름대회' 백두급(140kg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 손명호 선수(의성군청)를 맞아 3-1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09년 용인 대회에서 한라장사에 오른 후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딱 10년이 걸린 셈이어서 차승진 선수의 감격은 더 컸다.
이날 경기에서 차 선수는 8강에서 임진원 선수(영월군청)를 2-1로, 4강에서 이슬기 선수(수원시청)를 2-1로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우리 대학 동문이자 같은 팀 소속으로 백두장사에 두 차례나 올랐던 손명호 선수. 첫판을 손 선수에게 밀어치기로 내줬지만, 둘째 판에서 안다리 기술로 상대를 넘어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를 탄 차 선수는 셋째 판과 넷째 판 모두 안다리 기술로 손 선수를 모래판에 눕히며 역전승을 거두고 꽃가마에 올랐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의 얼굴에는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뜨거운 무언가가 흐르고 있었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기억뿐만 아니라 몇 해 전 닥친 어깨 부상을 겪으며 최근에는 은퇴까지도 생각했던 그였기에 10년만의 우승은 감격스럽기 이를 데 없었다. 차승진 선수는 “지난 10년간의 땀과 노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기에 지금의 이 순간이 너무 기쁘다”면서 “다음 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운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차선수의 석·박사 과정까지 지도한 체육학과 임승현 교수는 "우직한 성격으로 고된 운동을 감내하며 한 길 만을 뚜벅뚜벅 걸어온 차승진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뉴스출처 :[대구대학교][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