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남해군은 ‘섬’이라는 특성상 고질적인 물부족 현상에 시달려야 했던 ‘물 걱정’에서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군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남해~하동) 사업’ 위·수탁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동군 금남면 덕천배수지에서 남해군 고현면 대곡정수장에 이르는 송수관로(21km)와 가압장 1개소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300억원이다.(국비210억원, 군비90억원)
기존 남해군에는 사천 지역에서 창선으로 들어오는 광역상수도망이 설치돼 있어 안정적인 물공급에는 차질이 없었으나, 취수원 유역 면적이 협소한 섬 특성상 각종 수도 사고 발생시 제한급수와 단수 조치가 발생해 왔다.
명절이나 관광 성수기에는 물 부족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관광산업 발전과 생활 패턴 변화로 점점 수돗물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고, 노후 상수관로로 인한 누수율 상승으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제기돼 왔다.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으로 상수도 송수관로 복선화가 실현되면 기존 사천지역을 통한 광역상수도 뿐만 아니라 하동지역을 통한 광역상수도 공급으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은 이날 협약 체결 이후 실시설계가 추진되며, 2022년 착공해 2023년 준공될 전망이다.
그동안 남해군은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을 위해 2019년 경남도 협의 및 한국수자원공사 기술검토를 거치는 한편, 환경부 방문 협의를 수차례 이어오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날 협약식에서 장충남 군수는 “안정적 물공급망 구축이라는 남해군민의 오랜 숙원이 드디어 이뤄지게 됐다”며 “사업이 본격화되면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적기 예산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류형주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 본부장은 “인천 수돗물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며 “남해군의 선제적인 준비에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 완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자리를 함께한 이주홍 남해군의회 의장은 “남해군민들은 늘 물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이번 협약을 통해 걱정을 덜게 되었다. 앞으로 공사 과정에서도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결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경상남도 남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