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례를 올린지 60년을 넘게 해로한 두 부부가 다시 전통혼례식으로 예식을 올리는 회혼례를 가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지난 2일, 강변공원에서는 문당동 김성균(83세), 이용자(82세) 부부와 조마면 장암리 민병성(87세), 주삼선(82세) 부부가 자손과 친지 등 하객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천문화원 주관으로 뜻깊은 회혼례를 가졌다.
이날 회혼례는 신부댁에서 신랑을 맞이하는 “친영례”와 신랑이 기러기를 가지고 신부집에가서 상위에 놓고 절하는 “전안례”, 신랑신부가 맞절을 하는 “교배례”, 신랑신부가 술잔을 맞추는 “근배례”, 자손들이 장수를 기원하며 술을 올리는 수연례 순으로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옛 문헌에 따르면 회혼례는 부부가 혼인한 지 6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의례로 자손과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부부는 혼례복장을 갖추고 혼례의식을 다시 거행했다고 한다. 사람의 수명이 길지 못했던 과거에 회혼례는 극히 보기 드문 일로서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옛날에는 태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회갑(回甲)과 과거에 급제한 지 60주년이 되는 회방(回榜), 혼인례를 한지 60주년이 되는 회혼(回婚)을 3대 수연(壽宴)이라 하여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해진다.
김천문화원 풍물단은 이날 신랑신부의 가마행렬을 선도하며 축하공연을 펼쳐 두 사람의 밝은 앞날을 축복했다.
뉴스출처 :[김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