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연수구와 미추홀구, 남동구 등 인천 3개 기초 지자체로 구성된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가 생활폐기물 관련용역 재시행과 남부권 전용소각장으로 송도소각장 지정 등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인천시에 전달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지난 28일 제3차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를 열고 남부권소각장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기본계획 등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남부권 3개 구청장은 자원순환센터 입지선정을 위한 인천시 민간용역 결과에 적잖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남부권 생활폐기물 발생량 산정을 위한 전문용역을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는 인천시 용역에서 인천 도심을 4개 권역으로 구분했으나 실제 주민생활과 동 떨어진 권역설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협의회는 대표적인 예로 중구 소각장 입지를 선정하면서 중구 주민은 거주하지 않고 미추홀구 주민이 대규모로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점, 남동구 소각장 후보부지로 선정된 곳 인근에 연수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남부권 예측 소각량을 생활폐기물 발생량 통계방식으로 산정함에 따라 과다하게 책정되는 오류가 생겼다고 지적, 지난 16년간 송도소각장과 수도권매립지 데이터에 근거한 실제 처리량 기준 방식으로 산정하는 것이 현실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인천시 용역결과는 미추홀구의 옛 남구 시절부터 남동구와 연수구가 생겨난 수십년 역사와 주민 생활권역을 담지 못했다”며 “특히 소각장 설치를 위해서는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정확하게 산정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하므로 이를 위한 남부권 공동용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송도소각장을 남부권 전용 소각장으로 지정하고 반입총량 조정권한을 남부권 정책협의회로 위임해줄 것을 시에 요청하고, 구별 생활폐기물 반입량 쿼터제를 도입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밖에 인근 지역 지방정부와 권역별 순차 정비제 및 소각 품앗이(교환소각) 협약을 체결해 소각장 정비기간에도 폐기물 처리를 원활하게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또 남부권 소각장 내구연한이 도래하면 증설없이 최신 소각 시스템으로 구축할 것도 시에 요청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올바른 조사와 근거를 가지고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데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권 자원순환정책협의회 회장인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우리는 지역이기주의를 앞세우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폐기물 처리방안을 제시하자는 것”이라며 “훨씬 효과적이고 옳은 방향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인천시 연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