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청년친화도시 남해군이 지난 한해 추진한 ‘청년 촌라이프 실험프로젝트’가 많은 가능성을 남기고 마무리됐다.
남해군은 청년들에게 ‘한달 살이’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이 원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남해군에 어떠한 형태로 녹아 드는 지를 실험하기 위해 ‘촌 라이프’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궁긍적으로는 청년들의 남해 이주와 정착을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28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촌라이프 실험프로젝트 성과 공유회’에서는 청년들이 펼쳐온 그동안의 활동상이 소개됐다.
특히, 청년혁신과 뿐 아니라 문화관광과·유통지원과·지역활성과 담당 팀장들까지 참석해 부서간 협업 방안을 강구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귀촌 정책과 연계한 ‘한달 살기’프로그램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남해 실정에 맞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였다.
지난 한해 남해군에서는 총 세 곳에서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총 193명이 신청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최종 50명이 선정된 바 있다.
먼저 ‘시크릿 바다정원 영농조합법인’은 ‘남해바다 디지털 홀리데이~’라는 사업을 추진했다.
IT 분야에 종사하는 도시 청년들이 참가했다. IT 업무의 특성이 다른 업종에 비해 공간의 제약을 덜 받는 데 착안한 프로젝트였다. 사업의 슬로건 역시 ‘와이파이 하나로 세컨오피스와 힐링 라이프를 구현한다’는 것이었다. “생활에 찌든 도시를 떠나 같은 일을 하면서도 쾌적함과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자”는 의도였다.
이들은 전문 분야 일을 틈틈이 하는 가운데, 지역 어린이들에게 IT 교육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 융화해 갔다.
‘꽃내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는 ‘평생살러, 남해’라는 사업명으로 실질적인 귀촌 계획을 구상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는 한편, 이미 남해에 정착한 ‘선배 청년들’의 활동을 배워 나갔다. ‘평생살러, 남해’의 참여자들은 뮤지션·영어강사·고생물학 연구원·프로농구 심판·요리사 등으로 그 이력이 다양했는데, 이는 소규모 동아리 모임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찾고 참여자 상호 간 소통을 확대해 나가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청년단체인 ‘카카카’가 추진한 프로젝트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무럭무럭’이었다. 여러 분야의 창작자들이 모인 공간이었다.
영화, 타투, 소리 분야 등에서 활동해온 젊은 창작들이 한데 모여 ‘남해의 자연이 주는 영감’에 젖어들었다. ‘젊은 예술가들의 지역 정착 플랫폼’을 추구해온 ‘카카카’는 창작자들 간 협업과 소통에 적극적이었다.
이들 세 단체의 청년들은 ‘남해의 매력’에 찬사를 보내며 ‘최대 수혜자’라는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남해군의 청년·귀촌 정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젊은 창작자(생산자)들이 창출한 결과물이 남해군에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면 한다’는 의견과 ‘정착 귀촌을 결행하려 해도 여전히 집 구하는 문제가 가장 큰 난관’이라는 고충도 토로됐다.
이날 장충남 군수는 “여러분들 덕분으로 남해가 희망이 넘치는 곳으로 각인되고 있다”며 “더더욱 자주 만나고 많은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발굴해 가야 하는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그런 기회가 부족해 아쉽고 미안했다”고 밝혔다. 장 군수는 또한 “청년혁신과뿐 아니라 귀촌과 관련된 여러 부서와 더욱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더 크고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배진호 행정복지국장은 “청년들의 활동상 자체가 훌륭한 콘텐츠로 손색이 없다”며 “부족하고 놓쳤던 부분을 보완해 청년들의 이주·정착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경상남도 남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