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화여자대학교가 추진 중인 ‘도시농업’ 관련 교과목 개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이화여대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서울시는 이대에 도시농업 관련 학과가 없는 만큼,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기술 지도를 위한 도시농업 전문가를 파견하고 텃밭조성 관련 공간, 배수 등에 대해 자문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화여자대학교는 대학교가 취업의 도구와 경쟁의 장소로 변모한 현실 속에서, ‘원예활동과 도시농업’을 통해 새로운 인성교육을 시도하겠다는 목표로 ‘생명, 치유, 공동체’를 핵심가치로 하는 도시농업 관련 교과목 개설을 계획 중이다. 25년간 원예교육을 교양과목으로 운영해온 일본 도쿄 게이센 대학교를 롤 모델 삼은 시도이기도 하다.
일본 도쿄 소재 게이센 대학교는 1994년 교양교육으로서의 원예교육을 개설해 25년간 운영 중이다. 1학년 필수과목으로 운영하며, 학생 2명이 하나의 텃밭에서 1년간 작물을 키우고 수확한다. 수업 중 필요한 퇴비는 가로수의 낙엽으로 부엽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잡초제거를 직접 손으로 하는 등 학생들이 순환·공생·다양성을 원예교육을 통해 체득할 수 있게 한다.
이대는 올해 2학기에 시범수업으로 ‘나눔커뮤니티 가드닝’을 개설하고 ‘20년엔 필수 정규 교양과목으로 운영할 예정.
서울시는 ‘생명, 치유, 공동체’이란 수업의 핵심가치가 시가 도시농업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목표와 일맥상통하는 만큼 현재 초·중·고등학교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학교 텃밭 사업이 대학까지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2년 도시농업 원년선포 후 산업화된 도시를 재생하기 위해 농업을 통해 ‘도시에 생명을’, ‘농업활동을 통한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농업활동을 통해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개교 133주년을 맞아 열린 ‘호크마 포럼’에서도 서울시 도시농업 사례를 소개, 도시농업이 단순한 농작물의 생산활동에 그치지 않고, 농업 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공동체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소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대 교과목 개설 지원을 통해 ‘민-관-학’이 함께하는 도시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인 대학생들에게 도시농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중요성, 자기치유력 증대 등의 가치를 실현하게 되길 바란다”며, “도시농업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해 대학가에서 도시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과목이 개설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