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경기도가 지난해 도 산하 26개 공공기관의 ‘성평등위원회 설치 및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든 기관이 성평등위원회 설치 또는 성평등책임관 지정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6개 기관 모두 성평등정책을 수립하고 성평등 관리지표를 도입했다.
‘경기도 공공기관 성평등위원회 설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공약사항으로 여성의 참여가 저조한 공공기관 내 의사결정 현실을 개선하고 여성 대표성을 확대해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도는 지난 2019년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를 개정해 공공기관에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1월 ‘공공기관 성평등위원회 설치 계획’을 수립해 26개 공공기관 중 재직인원 30인 이상인 23개 기관은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재직인원 30인 미만인 3개 기관은 기관 실정에 맞게 성평등책임관을 지정해 기관의 성평등 정책을 수립, 운영하도록 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12월 분석한 ‘도 산하 공공기관의 성평등위원회 설치 및 운영 현황’을 보면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한 23개 공공기관 중 78.2%인 18곳에서 지난해 1회 이상, 8곳은 2회 성평등위원회를 개최했다.
‘성평등 관리지표 반영 여부’를 보면 여성대표성, 인적자원관리, 인적자원개발, 일?생활균형, 기타 5개 지표 중 일?생활균형과 인적자원개발은 25개, 23개 기관의 관리지표에 각각 반영됐다. 다만 인적자원관리는 9개 기관, 여성대표성은 4개 기관에 관리지표로 반영돼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낮았다.
특히 여성대표성 분야는 여성관리자 확대, 이사회 성별 비율, 각종 위원회 성별 비율, 재직자 성별 균형 등을 세부지표로 두고 있어 장기적으로 성평등한 의사결정을 유도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이를 관리지표로 도입한 곳은 경기관광공사,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4개 기관이다.
경기도는 도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2017년 12.3%에서 지난 해 말 20.3%까지 끌어올린 것처럼, 도 공공기관에도 여성대표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지난해 목표했던 모든 기관에서 성평등위원회 설치 또는 성평등정책 수립 및 성평등 관리지표 선정을 완료했다”며 “이는 공공기관 최초로 성평등 실현을 기관 목표로 공식화한 것으로 기관 내 실질적 성평등 문화 정착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공공기관의 여성대표성 확대에 필요한 핵심지표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