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개발한 척추 수술 플래닝 소프트웨어가 의료기기 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재단은 CT 등 의료영상을 바탕으로 3D 영상을 재구성해 수술 전 정확한 수술법을 계획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SW를 개발했다. 재단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모의수술 후 실제 수술에 들어가면 수술시간 단축 및 정확한 디스크케이지 삽입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인증까지 획득한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센터장 김종원) 시스템의료기기팀은 지난해 척추 수술 플래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의 ‘3D 영상 재구성과 생체 신호를 이용한 지능형 맞춤 수술 플래닝 및 술후 케어 솔루션 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되었다. SW 명칭은 ‘척추 수술 플래너(Spine Surgical Planner)’이다. 시스템의료기기팀 손재범 팀장, 과제책임자 정의성 선임연구원의 지원 아래 정유수 선임연구원과 송찬호, 문효정 연구원이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핵심기술은 3D 영상 재구성 기술과 가상 수술 모사 소프트웨어로, 20년 12월 3일자로 ‘의료영상치료계획소프트웨어품목’의 의료기기 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환자 CT 등 의료영상을 바탕으로 척추 영역만 분할(Segmentation)하여 3차원으로 재구성한다. 재구성된 3차원 영상을 바탕으로 척추에 넣을 ‘인공디스크’(Spin cage)를 삽입하기 좋은 위치도 확인하고, 최적의 높이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또한, 척추를 고정할 ‘척추경 나사못’(Pedicle screw)의 깊이나 각도도 상하좌우로 변경하여 수술계획을 세울 수 있다. 현재 개복한 상태에서 예상치 못한 뼈모양이나 신경위치로 수술시간이 지연될 경우 수술시간이 길어지면서 수혈량이 늘어나고 융합도 잘 되지 않는다.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수술현장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디스크 수술 경험이 부족한 전문의들이 모의 수술을 하면서 숙련도를 높이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 SW는 별도의 네트워크 통신을 사용할 필요도 없이 CT 영상정보를 바탕으로 모의 수술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이번 제조인증은 병원과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재단이 지원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제조인증을 함께 진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의료기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을 개발해도 인증을 받지 못하면 제품화되지 못하기 때문에, 재단은 이번처럼 개발과 인증을 동시에 진행하는 기술지원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김종원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은 “정부과제를 수행하면서 좋은 3D 수술플래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만도 5년간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재단의 SW가 디스크수술 성공률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